당일에 수확해 바로 맛본다… 시민 호응에 한 달 더 연장 운영하는 ‘주말 장터’

2025-08-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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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당일 수확, 당일 판매 원칙

아침에 밭에서 딴 제철 과일과 채소를 그날 바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장터가 한 달 더 이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시흥시는 주말마다 연꽃테마파크 잔디광장에서 열고 있는 ‘농부장터’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등에 업고 한 달 더 연장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8월 10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방문객들의 요청이 이어지면서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장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운영하며 일부 부스는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 이른 시간에 산책 나온 시민들도 장을 볼 수 있다.

장터의 가장 큰 매력은 ‘아침에 수확한 농산물을 그날 바로 판매’하는 신선함이다. 대부분 농가가 이른 새벽에 직접 밭에서 딴 채소와 과일을 들고 나와 그날에만 판매한다. 여기에 시중 가격보다 20~30% 저렴해 장바구니 부담도 덜 수 있다. 농민이 직접 재배 과정과 특징을 설명해 주니 신뢰감은 더 높아진다.

이번 연장 운영에는 기존 15개 농가·업체 외에 한 곳이 새롭게 합류해 품목이 더 다양해졌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시흥에서 자란 포도를 비롯한 제철 과일과 채소가 풍성하게 준비돼, 시민들이 건강한 가을 먹거리를 접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포도, 복숭아, 참외뿐 아니라 상추, 감자, 토마토, 고구마, 부추, 단호박 같은 지역 채소가 진열되고, 연근식혜·연잎찐빵·전통강정·여주차 등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가공품과 먹거리 부스도 눈길을 끈다.

시흥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시흥시 농부장터’가 8월 10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9월 14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 시흥시 제공
시흥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시흥시 농부장터’가 8월 10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9월 14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 시흥시 제공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책 나왔다가 뜻밖에 장을 보고 갔다”, “마트보다 싱싱하고 가격도 착하다”는 후기가 잇따른다. 일부 시민은 “장터 때문에라도 또 오고 싶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농부장터는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시민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시흥시는 “연장 운영 기간에도 많은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시흥산 먹거리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장터와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흥 연꽃테마파크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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