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부적절 vs 개인 자유”… 광복절 일본 여행 두고 의견 팽팽

2025-08-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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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동안 일본행 수요 늘어날 전망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광복절 연휴에 떠나는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이 엇갈렸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 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 뉴스1

14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GS&패널'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광복절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광복절 연휴 일본 여행에 대한 인식은 '시기가 부적절하다'(29.8%)와 '개인적으로는 신경 쓰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는 민감할 수 있다'(29.2%)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또 '개인의 자유이며 문제없다'(19.2%), '대체 여행지를 고려해야 한다'(12.3%), '특별히 생각해본 적 없다'(9.5%) 순으로 다양한 의견이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복절 연휴에도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854만 명) 대비 9.3% 증가한 934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광복절 연휴(8월 15~18일) 일본 노선 여행객은 전년 대비 21.4% 늘어난 26만 9000명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의 일본 예약 비중은 꾸준히 10~20%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주말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광복절 연휴에도 일본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이외에도 경기도 동두천의 일본 테마 마을 '니지모리 스튜디오'가 광복절을 포함한 기간(지난달 26일~지난 17일)에 일본 전통 여름 축제 '나츠마츠리'를 개최해 논란에 휩싸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해당 행사를 두고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광복절에 이런 행사를 벌인다는 건 국민적 정서를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주최즉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마스 안중근 장군의 '동양평화론' 정신을 존중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상호 이해와 협력의 장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문화 교류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당일에는 '광복 축하 평화 선언문 낭독', '불꽃 및 평화의 등배 띄우기' 행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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