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앉아…" 병원 간 윤석열 전 대통령, 영상 찍혔다
2025-08-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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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찾아 안과 진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새롭게 포착됐다. 재구속된 뒤 처음이다.
14일 MBN은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온 윤 전 대통령"이라며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한 대형병원 안과 안으로 휠체어에 탄 남성이 직원 도움을 받으며 들어간다. 이 남성은 윤 전 대통령이다.

얼굴은 마스크로 가렸고, 다리에는 담요를 덮었다.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구치소에서 착용하는 미결 수용복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재구속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7시 30분경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같은 시간대에 병원을 찾은 것이다. 진료 시작 한 시간 전 도착한 것은 다른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재구속된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재판과 특검 소환조사, 조은석 특검팀의 세 차례 강제구인, 민중기 특검팀의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에 모두 불응해 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재 건강이 악화된 상태이며, 안과 시술을 받지 못해 실명 위기를 진단받았다고 주장한다.
다음 주부터는 조은석 특검팀이 기소한 체포방해 혐의 재판이 시작되지만,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서울구치소장을 교체하고, 윤 전 대통령 수감 중 특혜 여부를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제기된 단독 접견은 금지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정기적인 외부 진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이미 ‘실명 위기’ 진단을 받았다.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당뇨망막증 진단을 받은 점을 내세우며 안과 질환 관련 시술을 세 달째 받지 못 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2일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안과 진료를 예약하고 구치소 측에 외부 진료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구치소 측은 서울대병원이 관내 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부 진료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관내 대학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겠다고 다시 구치소 측에 신청했고, 진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