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수건 1개 vs 쓸 때마다 수건 교체…뭐가 정답일까?

2025-08-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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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건으로 건강하게 살기

샤워 후 몸을 닦은 수건을 세탁하지 않고 다시 쓰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매일 쓰는 수건은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을까.

영국 레스터대학교 프림로즈 프리스톤 임상 미생물학 교수는 “피부를 닦은 수건은 겉보기에 깨끗해 보여도 이미 오염된 상태”라며 “최대 두 번 사용 후 반드시 세탁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수건은 사용 순간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묻어 오염된다. 특히 욕실처럼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은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매번 세탁한 수건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ito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Citora-shutterstock.com

수건을 여러 번 사용하면 황색포도상구균, 클렙시엘라 같은 병원성 박테리아가 고농도로 검출된다. 오염된 수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발열, 피부염, 천식, 피부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한 수건을 여러 사람이 함께 쓰면 원숭이두창(엠폭스)처럼 접촉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실험에서도 이런 위험성이 확인됐다. 한국분석시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수건을 한 번만 사용해도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균 수가 57만 CFU까지 급증했다. 세 번 이상 사용하면 세탁과 건조를 해도 완벽한 살균이 어려웠다.

바로 세탁이 어려운 경우 욕실에 두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펼쳐 말린 뒤 세탁 바구니에 넣는 것이 좋다. 젖은 수건을 바로 세탁기나 세탁 바구니에 넣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해 악취가 날 수 있다.

세탁 시에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과 세제를 사용해야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섬유유연제는 잔여 코팅이 통풍을 막아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소량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헹굼 과정도 중요하다. 세제 찌꺼기가 남으면 세균이 증식해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최소 두 번 이상 헹구는 것이 권장된다.

세탁을 마친 수건은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햇볕에서 바로 말리거나 여름철에는 건조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가 끝난 수건은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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