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발목에 전자발찌·손목에 수갑 찼다···실명 위험에 병원 간 모습 보니

2025-08-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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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수용자들과 똑같은 기준 적용

병원에서 포착된 윤 전 대통령. / MBN
병원에서 포착된 윤 전 대통령. / MBN

실명 위험으로 외부 병원을 두 차례 방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진료받는 동안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13일과 전날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안과 진료를 받을 때 이 같은 조치를 받은 상태였다고 한다.

교정 당국은 매체에 구속 피의자가 진료 등 이유로 구치소 밖에 잠시 나갈 때 이러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변호인 단독 접견 등 특혜가 제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점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다른 수용자들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는 얘기다.

전날 MBN이 병원에 진료받으러 온 윤 전 대통령을 찍은 영상을 보면 얼굴은 마스크로 가렸고, 다리에는 담요를 덮었다.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구치소에서 착용하는 미결 수용복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재구속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한편 법무부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을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만 특혜를 준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문책성 인사를 내렸다는 평가가 법조계에서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이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서울구치소 내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구치소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신분인 점을 고려해 운동 시간과 목욕 시간을 다른 수용자들과 따로 가지고, 변호인 접견도 별도의 공간에서 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다른 수용자들은 받지 못하는 특혜’라는 비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자, 법무부는 전날부터 윤 전 대통령 측에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을 중단했다. 다만 교정 당국은 안전상의 우려로 운동·목욕 시간은 앞으로도 일반 수용자들과 동선을 달리할 계획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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