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무려 100000마리 바글바글…최근 거제에 떼로 풀린 '이 동물' 정체
2025-08-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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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말쥐치 10만 마리 긴급 방류

말쥐치 10만 마리가 남해에 방류됐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 해상 가두리에서 말쥐치 치어(어린 물고기) 10만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2025년 8월 1일 자로 경남 거제 모든 해역에 발효된 고수온 주의보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예방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거제시는 설명했다. 거제 해역의 수온은 7~8월 평균 27~28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냉수대 영향으로 3~4도 낮아지며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방류가 진행된 거제시 거제면 법동 가두리는 말쥐치, 볼락, 감성돔, 참돔, 농어 등을 사육하고 있으며 액화산소 공급기·저층 해수 공급 장치,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날 말쥐치 방류 현장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전기풍·정수만 경남도의원, 민기식 거제시 부시장을 비롯한 경상남도·거제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뉴시스에 “향후 냉수대 소멸로 인한 수온 급상승으로 어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양식 어류 방류를 추진했다"라고 밝혔다.
민기식 거제시 부시장도 "이번 긴급 방류가 어업인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경상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거제시는 앞으로 수온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 방류와 지원책을 신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양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재해 예방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말쥐치는 농어목 말쥐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몸길이는 보통 20~40cm 정도이며 최대 50cm까지 성장한다.
말쥐치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길며 표면은 거칠고 작은 비늘로 덮여 있어 촉감이 특이하다. 머리 앞쪽에는 뾰족하고 단단한 첫 번째 등지느러미 가시가 있어 위험을 느끼면 세워 방어한다. 입은 작지만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어 조개, 게, 성게 등 단단한 먹이를 부수어 먹는다.
말쥐치는 주로 연안의 암초 지대나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서 서식하며 해조류, 해면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섭취한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지만 남해와 제주도에서 특히 많이 발견된다. 수컷이 둥지를 지키고 알을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살은 담백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회,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며 껍질은 질기지만 고소한 맛이 있어 별미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