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에 이게 왜…상상도 못한 '야생동물'의 정체에 화들짝

2025-08-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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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욕실 변기서 발견

변기에서 죽은 야생 동물을 발견한 캐나다 여성 사연이 공개됐다.

변기에서 발견된 박쥐 / SNS 캡처
변기에서 발견된 박쥐 / SNS 캡처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앨리슨 도일은 집 욕실 변기에서 박쥐를 발견했다. 살아 있는 줄 알고 꺼내려 했지만 이미 숨져 있었다. 앨리슨은 모친의 조언에 따라 박쥐를 변기 물에 내려 처리했고, 이후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병원을 찾아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 그는 감염 확률은 낮더라도 광견병은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라고 말했다.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동물에 물리거나, 광견병에 걸린 개 등의 가축에게 물리면 전파된다. 박쥐, 너구리, 오소리, 여우, 스컹크 등이 주요 전파 동물이다. 바이러스는 상처를 통해 체내에 들어와 신경을 타고 중추신경계까지 이동한다. 잠복기는 물린 부위에 따라 차이가 크다. 얼굴을 물리면 짧아지고 다리를 물리면 길어질 수 있으며, 최단 4일에서 최장 19년까지 보고된 바 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무기력, 식욕 저하, 마른 기침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기간에 물린 부위가 저리거나 씰룩거리는 증상이 있으면 광견병을 의심해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뇌질환으로 진행된다. 약 일주일 후에는 흥분, 불안, 우울감이 나타나고 음식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근육 경련이 발생하며 침을 많이 흘린다. 환자의 약 80%는 물에 대한 공포 반응을 보인다.

광견병 환자는 치료하지 않으면 평균 7일 내 사망한다. 치료를 받아도 평균 25일 안에 대부분 숨진다. 위험 동물에 물린 뒤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 혈액·뇌척수액 특이항체검사, 타액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공격적인 행동과 발열, 과도한 침흘림,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박쥐는 낮에 깨어 있거나 날지 못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동물 접촉이 예상되면 사전에 백신을 접종하고, 애완견과 고양이 역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물렸을 경우 즉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은 뒤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집 안에서 박쥐가 발견된 경우에도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박쥐는 이빨이 작아 물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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