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3위 박지성, 2위 손흥민, 1위는 바로 '이 선수'
2025-08-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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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풋볼이 선정한 올타임 '아시아 축구 선수 톱18' 공개
한국 축구 레전드 세 선수 순위 1~3위 싹쓸이
‘손·차·박’으로 불리는 한국 축구의 세 전설이 이번에는 아시아 축구사에서 나란히 정상을 밟았다. 축구 전문 매체가 발표한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순위에서 차범근, 손흥민, 박지성이 각각 1~3위를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풋볼은 14일(한국시간) ‘올타임 아시아 축구 선수 톱18’을 공개했다.
순위 1위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갈색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던 차범근이 올랐다. 2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오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3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며 아시아 선수의 새로운 길을 연 박지성이었다.
이 매체는 세 선수의 업적과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차범근은 1970~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다름슈타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잉글랜드 무대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이적했음에도 여전히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에 입단, 7년간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과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4위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였다. 5위에는 1910~1920년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필리핀·스페인 이중국적의 파울리노 알칸타라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일본의 나가타 히데토시가 선정됐다.
7위는 한국의 김주성이었다. 이어 일본의 가가와 신지가 8위에 올랐다.
9위와 10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메흐디 마흐다비키아였다. 알리 다에이는 한때 세계 최다 득점자로 군림했고, 마흐다비키아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이란 선수로 꼽힌다.
최근 별세한 일본의 가마모토 구니시게는 11위에 자리했다. 그는 일본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으며 J리그 전신인 일본사커리그에서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자베르는 12위였다. 알자베르는 사우디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13위와 14위는 다시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과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민재가 그 주인공이다.
15위에는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이, 16위부터 18위는 일본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나카무라 슌스케, 나가토모 유토(FC도쿄), 그리고 미우라 가즈요시(아틀레티코 스즈카)다.

이번 톱18 명단에는 한국 국적 선수가 총 6명 포함됐다. 일본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란이 3명,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이 각각 1명씩이었다.
매드풋볼은 하루 전, 아시아 선수로만 구성한 ‘올타임 베스트11’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3-4-3으로, 공격진에는 손흥민과 차범근, 알칸타라가 자리했고, 미드필드진에는 가가와, 혼다, 나카타, 박지성이 선정됐다. 수비진은 나가토모, 홍명보, 김민재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이란의 전설적인 골키퍼 나세르 헤자지가 지켰다.
이번 선정 결과는 단순한 인기 투표가 아니라, 각 선수의 커리어 성취와 국제무대 영향력,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차범근, 손흥민, 박지성이 1~3위를 모두 차지했다는 사실은 한국 축구가 아시아 축구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