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하위로…파라과이전, 상대 퇴장에도 '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2025-10-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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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에도 대표팀의 아쉬움
한국 U20 대표팀이 파라과이전 상대 퇴장에도 불구하고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월드컵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한국 시각) 칠레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U20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2로 패한 데 이어 한국은 1무1패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가 나란히 1승1무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한국은 승점이 같은 파나마에 다득점에서도 밀려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초반 한국은 파라과이의 거친 압박과 탄탄한 수비에 막혀 전반 내내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파라과이의 핵심 공격수 엔소 곤살레스가 공과 무관한 상황에서 김현오의 다리를 걷어차는 반칙을 범했다. 이후 주심이 처음엔 경고 판정을 내렸지만, 한국 벤치가 벤치 요청 비디오 판독(FVS)을 활용해 판독을 요구했고 결국 퇴장으로 번복됐다. 벤치 요청 비디오 판독(FVS)은 이번 대회에 시범 도입됐다.

수적 우위를 안고 시작한 후반전은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로 전개됐다. 후반 6분 김명준의 노마크 헤더가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선제골 기회가 무산됐다. 곧이어 후반 12분 수비 상황에서 김현민의 팔에 파라과이의 헤더가 맞자 파라과이 벤치가 판독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파라과이가 라인을 내리고 완전히 수비에 집중하자 한국이 반코트 경기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아쉬웠다.
후반 25분에는 김명준이 흘려준 공을 김태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감각적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막판에는 장신 수비수 고종현을 최전방에 세우는 파상공세까지 펼쳤으나 파라과이의 밀집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4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하더라도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대회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12개 팀과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