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 회 아니었다…관광객이 뽑은 부산 여행 선호 음식 1위
2025-08-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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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66%가 꼽은 음식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만 관광객들이 부산 음식 중 돼지국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관광공사는 15일 대만 관광객 1만 5796명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돼지국밥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복 응답이 가능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9%가 돼지국밥을 선택했다. 부산어묵이 37.4%로 뒤를 이었고, 씨앗호떡은 22.4%, 장어구이는 19.4%를 기록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와 협력해 기내식으로 선보인 돼지국밥이 지난 3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4개월 동안 2166개 판매됐다고 전했다.

돼지국밥은 한국전쟁 이후 부산에 몰려든 피란민들 사이에서 시작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값싼 돼지고기 뼈와 부산항으로 들어온 미군 군납용 재료를 이용해 진하게 우린 국물에 밥을 말아낸 것이 그 유래다. 뚝배기에 담긴 뽀얀 국물과 돼지고기 수육, 부추나 새우젓을 곁들여 먹는 방식은 지금까지 이어져 부산을 대표하는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24만 9000여 명으로, 국적별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산관광업계는 하반기 대만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는 에어부산이 추석 기간 타이베이∼부산 노선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며, 에바항공도 같은 노선의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제주에어 역시 가오슝∼부산 노선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