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도로 침수되자 맨손으로 쓰레기 건져…'빗속 영웅' 화제

2025-08-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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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멋진 시민의식 존경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올라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도 고양 화정역 근처 도로에서 한 시민이 맨손으로 배수구를 뚫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 시민이 쓰레기를 맨 손으로 줍고 있다. / SNS 캡처
한 시민이 쓰레기를 맨 손으로 줍고 있다. / SNS 캡처

14일 SNS에는 "멋진 시민의식 존경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여성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침수된 도로 옆에 쪼그려 앉아 흙탕물 속으로 손을 넣어 낙엽과 쓰레기를 꺼내고 있었다.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고이자 직접 손으로 치우며 배수를 돕는 모습이었다.

누리꾼들은 "보이지 않는 영웅", "쉽지 않은 행동인데 존경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맨손을 집어넣으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비가 오기 전 지방자치단체에서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 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영상이 촬영된 지난 14일 고양시에는 시간당 10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고, 2~3미터 깊이의 땅꺼짐 현상까지 발생했다. 경기도 서북부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침수 피해와 교통 마비가 잇따랐다.

폭우가 물러간 뒤에는 폭염이 찾아왔다. 9일 만에 해가 강하게 내리쬐며 기온이 급상승했고, 일부 지역은 한낮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돌았다. 습도까지 높아져 열지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복구 작업에 나선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폭염과 무더위 속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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