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에서 먹다가 결국 살아남은 '이 요리', 손님 초대상에 내놓으면 모두 입 못 다뭅니다
2025-08-15 22:49
add remove print link
영양 만점 건강 식탁의 주인공
왕실 잔치상의 숨은 비밀
한국 전통 음식 가운데 겨울철 별미로 손꼽히는 어복쟁반은 푸짐한 재료와 깊은 국물 맛으로 사랑받아왔다.
주로 평안도 지방에서 유래한 이 음식은 쇠고기, 각종 채소, 전골 사리 등을 전용 원형 쟁반에 정갈하게 담아 끓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어복쟁반의 중심에는 육수가 담긴 냄비가 자리하며, 주위에는 얇게 썬 양지머리, 도가니, 사태 등 다양한 소고기 부위가 빼곡히 놓인다. 여기에 표고버섯, 숙주나물, 배추, 파, 무, 미나리 등 신선한 채소와 당면, 떡국떡 등이 함께 곁들여져 끓는 육수에 데워 먹는다. 육수는 보통 사골과 양지를 장시간 고아 만든다. 덕분에 국물이 진하고 깊으며, 채소와 고기에서 우러난 풍미가 더해져 한층 풍성한 맛을 낸다.

‘어복’이라는 이름은 주로 고위 관리나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내놓던 음식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차림의 품격을 높이는 잔칫상 메뉴로도 자주 등장했으며, 넉넉한 재료 구성 덕분에 ‘상차림의 꽃’으로 불리기도 했다.
영양학적으로도 어복쟁반은 균형 잡힌 한 끼가 될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쇠고기와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져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고아낸 사골 육수에는 칼슘과 콜라겐 성분이 함유돼 뼈 건강과 피부 탄력에도 도움을 준다.
어복쟁반은 고단백, 저지방의 쇠고기 부위와 채소가 조화를 이루어 영양 균형이 좋다. 쇠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 형성과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고, 사골 육수에는 칼슘과 콜라겐이 포함돼 뼈 건강과 피부 탄력에 기여한다. 채소와 버섯은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 미네랄을 제공해 소화 기능 개선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철처럼 기온이 낮을 때, 따뜻한 육수와 고기, 채소를 함께 섭취하면 체온 유지와 혈액 순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둘러앉아 먹는 전골 특유의 분위기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기여한다.
최근에는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전용 전골 냄비나 간편 조리 세트가 판매되고 있어 접근성이 높아졌다. 겨울철 가족 모임이나 손님 접대용으로 인기가 여전하며, 한 끼 식사 이상의 따뜻한 정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