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아니다"더니…이춘석도 보좌관도 '주식 차명 거래' 시인
2025-08-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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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정보 이용해 주식 거래 혐의는 부인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차명거래 혐의(금융실명법 위반)를 시인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취득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저녁 이 의원을 불러 8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파악됐다.
계좌를 빌려준 보좌관 차 모 씨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날 새벽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는데, 해당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이 의원이 거래한 계좌의 주인이 차 보좌관이어서 금융실명법을 위반한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이 이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역임했는데, 네이버와 LG CNS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업무상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논란이 불거지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부인해 왔다. 하지만 당일 오후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주당은 이 의원을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