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특사로 풀려난 다음날 딱 다섯 글자와 함께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2025-08-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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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정치에 나서는 조국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8·15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잇따라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메시지 정치에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출소 다음날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폐문독서물(閉門讀書物)"이라는 글과 함께 책 사진을 게시했다.

폐문독서란 문을 닫고 책을 읽는다는 뜻이며 물(物)은 자신이 읽을 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옥에 있는 동안 읽은 책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가 사진으로 올린 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김대중 육성 회고록', 김인식 중앙대 교수의 '조소앙 평전', 마이클 샌델과 토마 피케티의 '기울어진 평등: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알렉시 드 토크빌의 '아메리카의 민주주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변혁적 중도의 때가 왔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의 동생(최강혁)이 함께 쓴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 임재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쓴 '중대재해처벌법: 해석과 입법론' 등이다.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조 전 대표는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찌개가 끓는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출간한 옥중 신간 '조국의 공부'에서 석방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의 식사, 온수 목욕, 벗·동지와의 술 한잔 등을 꼽은 바 있다.

그는 전날 0시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제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된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종교계 지도자분들, 시민사회 원로분들, 전직 국회의장님, 국내외 학자 교수님들께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에 비판의 말씀을 해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광복절에 사면·복권됐다. 향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선출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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