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망가지는 지름길… 50% 이상이 저지르는 '최악의 습관'
2025-08-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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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세탁기도 ‘새것’처럼… 전문가가 공개한 의외의 청소 비법

여름철 더위와 습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전제품 청소로 골머리를 앓는 가정이 많다. '집터뷰' 유튜브 채널에 최근 올라온 영상 '여름철 지긋지긋한 가전제품 청소, 이것 하나면 끝입니다'가 주목받는다. 영상에서 가전제품 케어 및 AS 전문가는 세탁기와 에어컨 관리 비법을 공개하며 간단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전했다.
전문가는 액체 세제를 투입할 때 계량을 꼭 하라고 당부한다. 세탁물을 꽉 채울 때를 기준으로 19kg 세탁기엔 계량컵으로 한 컵 반, 12kg 세탁기엔 한 컵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는 섬유유연제를 자세히 다뤘다. 절대 맥스 표시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섬유유연제를 많이 넣으면 향이 나지 않고 정전기 방지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적당히 넣으면 헹굼 과정에서 섬유유연제가 투입되지만 넘치게 넣으면 세탁 초반에 이미 빠져 헹굴 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점을 시연을 통해 보여준다.
향이 더 많이 나길 원하면 세탁 모드에서 헹굼으로 넘어갈 때 세탁물 추가 버튼이나 정지 버튼을 누른 뒤 직접 투입하라고 팁을 준다. 그는 고농축 세제와 유연제를 사용하면 잔류물이 쌓여 통에 붙거나 변질돼 곰팡이와 냄새를 유발한다면서 자동 세제함 곰팡이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는 캡슐 세제는 편하지만 세탁기가 인지하지 못해 정량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소량 빨래에 12kg 용량 캡슐을 넣으면 찌꺼기가 남아 좋지 않다고 했다.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 빙초산, 락스로 통을 세척하는 방법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온라인에 퍼진 말을 너무 믿지 말라면서 가루형은 완벽히 녹지 않아 회전축 부식과 고장을 일으킨다고 실험 결과를 공유했다.
세탁기 문제로는 이물질 쌓임으로 인한 급수·배수 이상, 소음 증가, 진동 등을 나열했다. 그는 사람들이 드럼 세탁기 고무 패킹과 필터를 청소하지 않는다면서 50% 이상이 필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한다. 베어링 손상은 과용량 빨래나 세제 과다로 누적되며, 소음과 진동으로 확인 가능하다. 배수 모터 소음도 이물질 과부하 때문이라고 했다.
전문가는 드럼 세탁기의 경우 빨래 후 세제함과 문을 열고 필터를 빼서 잔수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겨울 동파를 방지하고 환기로 곰팡이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통돌이 세탁기는 내부 필터와 빨래판, 세제함을 칫솔로 청소하라고 권했다.
10년 이상 세탁기도 새것처럼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식초를 사용하라고 했다. 소주잔 세 컵 분량의 식초 넣고 세탁·헹굼·탈수 과정을 거치면 산성 효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고 했다. 저렴한 식초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냄새가 계속 나면 케어 서비스를 받거나 배수 라인을 확인하고 고무 가스켓을 교체하라고 제안했다. 케어 서비스를 받으면 분해 세척을 통해 물 닿는 부분이 새것처럼 된다고 했다.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의 장단점도 소개됐다. 통돌이는 세척력이 강하고 대용량 빨래를 빠는 데 좋지만 물을 많이 쓴다. 또 이사가 잦으면 고장 위험이 크다. 드럼 세탁기는 공간 활용성과 노약자 편의성이 장점이라고 했다.
전문가는 세탁기를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필터 청소를 2~3주에 한 번씩 하고, 세제함을 분해해 세척하며, 액상 세제를 사용하라고 했다. 그리고 세탁 후 문은 꼭 열어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