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한 조합...미친 캐스팅으로 터진 넷플릭스 한일 합작 드라마
2025-08-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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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츠키카와 쇼, 극본 김지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넷플릭스 신작
프랑스 영화 '초콜릿 로맨스(Romantics Anonymous)' 원작
넷플릭스가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한효주와 오구리 슌이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의 공식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두 나라 대중문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4일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티저 영상은 짧은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한테 반하면 곤란한데요”라는 오구리 슌의 첫 대사와, 이에 맞서는 한효주의 단호한 응수 “아뇨, 절대 그럴 일 없어요”로 시작된 장면은 두 배우가 만들어낼 독특한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단번에 끌어올렸다.
오구리 슌은 극 중 초결벽증을 가진 제과 회사 후계자 후지와라 소스케를 연기한다. 반면 한효주는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천재 쇼콜라티에 이하나로 등장한다. 결벽과 불안이라는 서로 다른 약점을 지닌 두 인물이 초콜릿이라는 매개체로 점차 가까워지는 과정은, 기존 로맨스 드라마와는 다른 결을 예고한다. 예고편 말미에 삽입된 카피, “사는 게 서투른 두 사람에게 어른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문구는 작품의 정서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2010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초콜릿 로맨스(Romantics Anonymous)’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서투르고 어설프지만 진심 어린 사랑을 그려내며 유럽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이를 아시아 톱스타인 오구리 슌과 한효주가 주연으로 재해석하면서, 글로벌 OTT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연출은 일본에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로 감각적인 영상미와 따뜻한 감성을 인정받은 츠키카와 쇼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한국의 김지현 작가가 집필해, 한일 합작 드라마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제작진 또한 한국과 일본의 경험 많은 스태프들이 참여해 영상적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티저 속 장면과 음악, 감각적 연출
예고편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곳곳에 배치됐다. 비 오는 날 혼자 우산을 쓰고 달려가며 “미안한데 비 맞고 집에 가줄래요? 젖기 싫어요!”라고 말하는 소스케의 모습은 결벽증 캐릭터를 위트 있게 표현해냈다. 이어지는 대사 “왜 내 눈은 볼 수 있는 거죠?”, “왜 우린 서로 괜찮은 걸까요?”는 인물 간의 감정 변화를 예고하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배경음악으로는 박혜경의 명곡 ‘고백’이 일본어로 리메이크되어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한 멜로디, 일본 시청자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올 음악적 장치는 작품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반응, “이 조합이 진짜 가능하다고?”
예고편 공개 직후 온라인과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아니 진짜... 상상도 못한 조합 ㄴㅇㄱ 아무리 한일 합작이라도 한효주 오구리 슌 조합은 ㄷㄷㄷ”, “한효주는 멜로에 어울리는 감정의 밀도를 좋게 표현해 내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오구리 슌이라니…”, “한국과 일본 탑 배우들의 만남이라니… 상상도 못했던 조합이지만 신선해서 케미가 진짜 기대된다”, “전혀 생각도 못 한 조합인데 이게 되네? 신기하다~”, “이게 무슨 일… 살다 살다 넷플릭스에서 오구리 슌이랑 아카니시를 볼 줄이야…”, “오구리 슌 한효주라니 너무 설렌다”, “와 뭐야 이 조합 실환가요 어머 세상에”, “와... 너무 잘 어울린다 이럴 수가” 등 놀라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덕분에 10월에도 구독을 끊을 수 없다”는 반응까지 보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일 합작 드라마라는 점도 화제성을 키우는 요소다. 기존에도 공동 제작 사례는 있었지만, 두 나라 대중문화 팬들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배우 조합은 드물었다. 특히 오구리 슌은 일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배우이며, 한효주는 한국에서 멜로와 액션을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온 배우다. 두 배우의 만남 자체가 이미 작품의 완성도를 담보하는 셈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선정
흥행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드라마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선보이는 특별 섹션인 ‘온 스크린’에 공식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6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최초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온 스크린’은 2021년 신설된 이후 영화제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 잡았다. 관객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리즈를 스크린에서 먼저 경험하며 특별한 몰입을 누린다. 이번에 함께 선정된 작품으로는 전소니·이유미 주연의 ‘당신이 죽였다’, 김유정·김영대 주연의 ‘친애하는 X’, 로운·신예은 출연의 ‘탁류’, 일본 액션 드라마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그리고 중국 배우 서기와 리신제가 출연하는 ‘회혼계’ 등이 있다. 이들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드라마 시장, 새 흐름 예고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한국과 일본이라는 아시아 양대 축의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아시아 콘텐츠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될 수 있다. 이는 K-드라마가 전 세계에서 흥행을 거둔 이후, 일본이 가진 영상미와 연기력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는 본격적 시도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크다.
드라마는 오는 10월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연애에 서툴고 삶에 서툰 두 사람이 초콜릿을 통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드는 이야기. 단순하지만 보편적인 서사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 최고 배우의 열연이 더해져, 올 하반기 로맨스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이미 티저만으로도 팬덤을 형성한 ‘로맨틱 어나니머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화제를 모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도 주목된다. 상상 초월의 캐스팅이 만들어낼 달콤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