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석방 사흘 만에 첫 공개행보…내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2025-08-17 17:27
add remove print link
본격적으로 중앙 정치 복귀에 시동 걸었다는 관측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오는 18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선다. 그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정치권 복귀 신호탄을 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혁신당은 17일 언론에 보낸 공지를 통해 “조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18일 오후 2시 현충원 묘역을 참배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석방된 지 사흘 만의 공개 일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같은 날 당에 복당 신청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18일께 조 전 대표가 복당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방법은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접수를 하는 방안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다. 복당과 공개 행보를 동시에 추진하며 사실상 중앙 정치 복귀에 시동을 거는 셈이다.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조 전 대표가 빠르게 행보를 시작한 것은 지체 없이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복당 이후에는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분간 정치권 인사들과의 공개적 접촉은 자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 방송 출연, 북콘서트 등 대중 친화적 행사를 통해 지지층을 다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 복귀가 범여권 결속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와 동시에, 공정 이슈를 앞세운 야권의 공세를 더욱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교차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면이 “청년층의 분노를 샀다”며 국회 차원에서 사면 관련 청문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야 간 대립 구도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편 혁신당은 복당 절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복당 신청이 접수되면 일주일 안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조국 대표 체제’ 복원을 위해 현 지도부 임기 단축,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도 추진 중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최고위 보고를 받은 뒤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