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나온 조국, 첫 공개 행보는 서울 '이 장소'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오는 18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선다.

조 전 대표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혁신당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18일 오후 2시 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가 외부 활동에 나서는 것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후 사흘 만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이르면 같은 날 혁신당에 복당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법은 직접 중앙당사를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는 방안과 온라인 신청을 통한 방법이 모두 검토되고 있다.

복당 절차와 관련해 혁신당 지도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복당 신청이 접수되면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뒤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혁신당은 현재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지도부 임기 단축 문제를 논의 중이며, 이 과정에서 ‘조국 대표 체제’ 복원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복당 후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가 포함된 일정이 거론되며, 북콘서트 개최나 방송 출연 등 대외 활동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분간은 정치권 인사들과의 공개적인 접촉은 자제할 계획이다.

조 전 대표의 복당이 현실화되면 정치권에는 여러 파장이 예상된다. 야권은 조 전 대표 사면·복권 과정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사면 조치가 청년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하며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사면 관련 청문회 추진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여권 내에서는 조 전 대표의 복귀가 지지층 결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주목된다. 혁신당은 최근 당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여러 재판을 거치며 정치권 전면에서 물러나 있었으나 이번 특별사면으로 정치 활동 재개 가능성이 열렸다.

정치 일정 측면에서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조 전 대표의 복귀가 향후 선거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18일 참배 일정 이후 조 전 대표의 구체적인 정치 행보와 복당 수순이 어떻게 진행될지,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