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년 선거서 심판받겠다…우선 당 대표 출마“
2025-08-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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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반대 국민께 제 효능 입증하겠다”

조국(60)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한 비판 여론에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 국민께 저의 효능을 입증하겠다"고 자신했다. 조 전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방침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18일 한겨레는 지난 15일 가진 조 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서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에 대한 비판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조기 사면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고, 2030세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그 우려와 비판, 이해하고 감수한다.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조 전 대표는 "'이유야 뭐든 간에 조국은 유죄 판결이 나지 않았느냐, 검찰권 오남용이 있었다 하더라도 유죄 판결이 난 거 아니냐, 그리고 그것 때문에 투옥까지 된 거 아니냐, 그렇다면 유죄 판결을 존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비판 자체에 대해 제가 고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 말을 지금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피고인 시절의 얘기이고, 저는 이제 정치인이 됐기에 더는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저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였고, 제가 지금 국민께 말씀드리는 건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세대에서 자신의 사면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는 자신의 설명에 관해 조 전 대표는 "2030세대가 저에 대해 가진 불만은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며 "자신들은 가질 수 없던 인턴십이라는 기회를 조국이라는 사람은 자식들에게 주고, 그걸 입시에 제출했다는 것 때문에 화를 내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이어 "그 점은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당시 제도가 그랬다, 부모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변명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제가 석방된 오늘부터 앞으로의 제 행동과 실천으로 그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뭔가를 한다면, (저의 사면을 반대한 2030의)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면에 반대했던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건 앞으로 저의 실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과거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저의 활동의 초점은 재심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지금 당장 제가 무엇을 하겠다 얘기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며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받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전 대표는 이 발언이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이냐'는 질문에 "그게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를 지금 판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때 상황을 보면서, 제 개인이 아니라 당에서 필요한 곳이 어딘지 결정을 해주면 저는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그의 정치적 행보는 우선 당 대표 출마일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 사면·복권 후 10월 말~11월 초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대표는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