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캣과 또 다른 매력'…경북서 육성한 '이 과일' 해외도 주목

2025-08-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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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클라렛·골드스위트·글로리스타 등 차세대 포도 주자

우리나라 포도 주산지인 경북지역에서 샤인머스캣 중심의 국내 포도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응하고자 신품종 육성에 적극 나선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에 따르면 경북은 국내 포도 재배면적·생산량·수출량 모두 전국 1위지만, 재배면적의 59%(4829㏊), 수출 품종의 90%가 샤인머스캣으로 편중돼 있다.

이에 농기원은 지난 10여 년간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색·맛·향·저장성을 갖춘 8개 신품종을 개발해 왔다. 이 가운데 레드클라렛(진한 적색, 풍부한 과즙), 골드스위트(고당도, 황금색 과피), 글로리스타(대과립, 청량한 식감)는 프리미엄 대표 품종으로 씨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간편성과 맛 등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달 18일 현대백화점과 ‘프리미엄 경북 농산물 유통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공공기관과 민간 유통 대기업의 첫 협업 프로젝트로 14일부터 1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목동점에서 ‘진짜 프리미엄 경북 포도, 서울에서 만나다’ 행사를 통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레드클라렛 자료사진. / 경북도 제공
레드클라렛 자료사진. / 경북도 제공

수출 시장에도 활발히 뛰어들었다. 2023년 레드클라렛의 첫 세계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4개 신품종이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 농기원 측의 설명이다.

이들 신품종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샤인머스캣과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포도'라는 호평을 받았다. 2024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2.5t → 7.5t)로 수출국은 2개국에서 7개국으로 늘기도 했다.

농기원은 현재 150㏊ 수준인 신품종 재배면적을 2030년까지 500㏊로 넓힐 계획이다. 또한 품종별 재배기술 매뉴얼을 보급하고,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고품질 포도 생산과 신품종 조기 확산에도 힘쓰기로 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상북도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은 포도산업 구조를 바꾸고,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품종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포도 시장의 판을 바꾸는 프리미엄 포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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