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셰프들, 처음 맛본 이 한국 식재료에 뒤집어졌다 "세계관 바뀔 정도"

2025-08-18 12:19

add remove print link

일본 셰프들이 한국식 요리 기름에 푹 빠진 사연

들기름 요리를 먹고 있는 일본인 셰프들 / '어썸코리아' 유튜브
들기름 요리를 먹고 있는 일본인 셰프들 / '어썸코리아' 유튜브

일본 셰프들이 한국 들기름에 푹 빠졌다.

'참기름만 알던 일본 셰프들, 난생 처음 갓 짠 한국 들기름 먹어보더니 돌변'이란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 채널 '어썸코리아'에 17일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인 셰프들은 한국의 들기름을 처음 맛보고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참기름에만 익숙한 일본인들에게 갓 짜낸 들기름의 진짜 맛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무더운 여름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이번 체험에서 일본 셰프들은 갓 짜낸 들기름을 즉석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들기름의 진한 향이 코를 자극하자 진행자들은 독특한 향에 감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들기름 제조 과정을 지켜보던 한 셰프는 "일본에 들기름이 있어?"라고 물으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상대방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인이 들깨를 기계에 넣어 즉석에서 기름을 짜내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며 연신 감탄했다. 갓 짜낸 들기름이 황금빛을 띠며 나오자 "향이 강하다", "좋은 냄새가 난다"며 흥미를 보였다.

들기름 요리를 먹고 있는 일본인 셰프들 / '어썸코리아' 유튜브
들기름 요리를 먹고 있는 일본인 셰프들 / '어썸코리아' 유튜브

직접 들기름을 맛본 순간 반응은 더욱 극적이었다. 한 셰프는 "이건 정말 맛있다", "멈출 수 없다"며 계속해서 더 시식하려 했다. 들기름의 건강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는 "이걸 마시면 사장님처럼 피부가 깨끗해질까?"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일본에서 참기름은 흔하지만 들기름이 드문 이유는 식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참깨로 만든 참기름이 요리에 널리 쓰인다. 튀김, 볶음, 드레싱 등에 자주 사용된다. 반면 들기름은 생산 및 소비가 많지 않아 통계 파악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방송과 잡지에서 들기름의 주성분인 오메가3가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된 것을 계기로 한때 붐이 일긴 했지만 참기름에 비하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식당에서 제공된 요리는 들기름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첫 번째는 맑은 국물에 들기름이 들어간 물김치로 상큼한 맛을 냈다. 이어 나온 비빔막국수는 메밀 80%, 밀가루 20%로 만든 면에 들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비빈 요리였다. 들기름막국수를 먹은 일본 셰프는 "정말 맛있다", "들깨 향이 엄청나다"며 계속 젓가락을 놓지 못했다.

셰프들은 한국인이 면을 비비는 독특한 방식에 주목하며 일본 소바와 비슷하지만 더 쫄깃한 식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면과 어우러져 강렬한 맛을 내자 "프렌치 요리의 첫 스프 같은 느낌"이라며 감탄했다.

고기 요리도 나왔다. 얇게 썬 소고기에 들기름을 뿌려 제공했고, 고기를 김치, 마늘과 함께 쌈장처럼 싸 먹었다. 셰프들은 고기의 부드러움과 들기름의 조화에 "맛있다"며 연신 감탄했다. 특히 들기름이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며 조화를 이뤘다. 들기름에 버무린 새우와 만두 속 같은 음식도 나왔는데, 새우는 부드럽고 만두 속은 잘 볶여 고소했다.

들기름의 건강 효과도 언급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밝힌 한 셰프는 "들기름에 콜레스테롤을 내려주는 성분이 있다"는 말에 주목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은 세포 노화를 막고 피부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됐다.

식사 후 일본 셰프들은 자신들의 들기름에 대한 인식 변화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 셰프는 "들기름에 대한 세계관이나 개념이 바뀐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맛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셰프는 "집에서 요리할 때 앞으로 많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면 요리 차이도 화제가 됐다. 한국의 막국수는 메밀 80%, 밀가루 20%로 일본 소바와 비슷하지만 더 쫄깃하다. 일본 소바는 쉽게 끊어지는 식감이 특징이지만 한국 막국수는 탄력이 강하다. 한 셰프는 "한국은 면 요리가 정말 많은 것 같다"며 "일본, 한국, 중국 모두 면 요리가 많은 나라인데 막국수는 없다"고 말하며 한국 면 요리의 독특함을 인정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를 꼽는 시간에 한 명은 비빔막국수를 선택하며 들기름의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맛이 좋았다고 했다. 다른 이는 들기름 스프의 부드러운 새우 맛과 고소함을 최고로 꼽았다. 들기름막국수를 선택한 셰프는 "들깨 맛이 정말 강하게 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첫 스프 같다"고 극찬했다.

영상 속 일본 셰프들은 들기름 요리를 맛본 후 "이런 맛있는 한국 요리를 일반 일본인들은 맛볼 수 없다", "이런 기회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참기름만 알던 일본 셰프들, 난생 처음 갓 짠 한국 들기름 먹어보더니 돌변'이란 제목의 영상이 유튜브 채널 '어썸코리아'에 17일 올라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