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전면 참여”… 대전시, 8,700명 규모 을지연습 실시

2025-08-18 13:38

add remove print link

전국 최초 전 부서 고위급 대응 과제 도입… 외부 평가단 참여로 전문성 강화
이장우 시장 “전시 대응 철저히…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야”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 / 대전시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 / 대전시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전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비상 대비 훈련 ‘2025 을지연습’을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대전시와 5개 자치구, 사업소 및 직속기관 등 총 45개 기관, 8,7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모의훈련으로, 국가안보 및 지역안전에 대한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을지연습은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시작으로 도상연습, 실제 훈련, 전시 현안 과제에 대한 토의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전국 최초로 전 부서가 실·국장급 상황 조치 과제를 사전에 선정하고, 훈련 기간 중 심층 토의를 통해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과거 일부 부서나 중간 관리자급에 한정됐던 과제 검토 범위를 전면 확대한 것으로, 전 부서 고위관리자들이 실질적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훈련의 또 다른 특징은 외부 전문 관찰 평가단의 확대 운영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도입된 평가단은 올해 사건 메시지 검증, 사전 준비 회의, 핵심 조치 과제 작성, 훈련 종료 후 사후검토(AAR)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훈련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인다. 실제 훈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훈련 내용을 실효성 있게 개선·보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 이장우 시장 / 대전시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 이장우 시장 /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금은 세계적으로 위기와 불확실성이 끊이지 않는 시대”라며 “국가와 지역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공직자뿐 아니라 유관 기관과 시민들 모두가 이번 을지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질적인 대비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및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전시업무 수행 절차를 사전 점검하고, 비상 대비계획을 실전처럼 검토·보완하는 전국 단위의 훈련이다. 1968년 ‘태극연습’으로 시작된 을지연습은 올해로 57회째를 맞이하며, 현실적 위협에 대한 국가의 총체적 대응능력을 기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