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면 돈 돌려받는다…관광객에 최대 10만 원 지원해주는 ‘국내 여행지’

2025-08-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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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이상 10인 이하 관광객에게 여행경비 지원

여름 끝자락,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경남 하동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여행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경비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하동군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2인 이상 10인 이하 관광객에게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하동에 반하는 여행 시즌1’을 운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최대 10만 원을 모바일 하동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줘 소규모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이번 지원은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과 경비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군 관계자는 “하동에서 머무르며 여행을 즐기고, 경비 지원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기회”라며 막바지 여름휴가객의 관심을 당부했다.

군은 시즌1 이후에도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담은 시즌2, 시즌3를 이어가며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동 핫플레이스’와 ‘하동소풍’ 같은 대표 관광 콘텐츠가 더해져 단순한 지원 사업을 넘어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로 연결된다.

2026년에는 ‘하동에 반한 별별여행’으로 넓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여행비 지원이 자연스럽게 지역 소비로 이어져, 관광객은 혜택을 누리고 지역경제는 살아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진행된 ‘신혼부부 여행 인센티브’ 사업에는 128쌍이 참여해 준비된 예산을 모두 소진했다. 군은 이번 소규모 관광객 지원 역시 그 성과를 잇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여행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하동 여행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과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도 많다. 하동호 드라이브 코스와 화개동천 야생차밭, 화개장터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의 장소는 자연과 역사, 지역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잘 갖춰져 있다.

하동호 드라이브 코스 / 하동군 제공
하동호 드라이브 코스 / 하동군 제공

하동댐과 함께 조성된 인공 산중호수 ‘하동호’는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상류에는 청학계곡과 묵계계곡이 자리해 봄에는 화사한 꽃과 신록이,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지리산 설경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호수 위로 드리운 구름과 안개가 더해진 풍경은 그 자체로 그림 같은 장관을 선사한다.

특히 하동호 주변은 드라이브 명소로 손꼽힌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길 위에서 바라보는 수심 깊은 푸른 호수는 바다를 연상케 할 만큼 탁 트인 시원함을 준다.“7.5km에 달하는 호수 둘레길은 걷기에도 좋고,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곳곳에 쉼터가 마련돼 있어 잠시 앉아 풍경을 감상하거나, 지리산 둘레길 일부 구간을 연결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화개동천 야생차밭 / 하동군 제공
화개동천 야생차밭 / 하동군 제공

화개면 정금리 일대의 ‘화개동천 야생차밭’은 하동을 대표하는 명소다. 신라 흥덕왕 때 차를 처음 심은 뒤 12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 현재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섬진강과 화개천이 감싸는 지형은 안개가 잦고 일교차가 큰 최적의 환경을 갖춰 예부터 차나무 재배지로 이름났다.

녹차밭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물결이 눈을 사로잡는다.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전통 덖음 기법으로 만들어진 하동야생차를 맛보고, 차를 직접 우려내는 체험에 참여할 수도 있다. 여름철의 푸른 차밭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많아 인생샷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화개장터 / 하동군 제공
화개장터 / 하동군 제공

차밭을 둘러본 뒤 들러볼 만한 곳이 바로 화개장터다. 섬진강을 끼고 자리한 이 전통시장은 오래전부터 영·호남을 잇는 교류의 중심지였다. 장터에는 제철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이 풍성하게 늘어서고 시장 골목을 따라 들어서면 토속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소설과 노래 속에 등장할 만큼 유명한 화개장터는 단순한 시장을 넘어 문화와 역사,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공간이다. 여행객들은 시장 구경을 하며 지역민들의 삶을 가까이 느낄 수 있고, 하동의 정취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하동군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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