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43년 됐다... 하루에만 무려 6만 대 지나는 교량서 '균열' 발생

2025-08-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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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9월 준공된 교량

하루에만 무려 6만여 대가 지나는 경남 창원 봉암교의 일부 균열이 발생해 행정당국이 긴급 보수에 나섰다.

창원 봉암교. / 유튜브 '네발뱅기DRONEsupfly' 영상 캡쳐
창원 봉암교. / 유튜브 '네발뱅기DRONEsupfly' 영상 캡쳐

지난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산회원구청에서 봉암교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을 실시하던 과정에서 교각 11개 중 1개에 균열이 있음을 확인했다.

봉암교는 마산회원구 봉암동과 성산구 양곡동을 잇는 교량으로, 1982년 9월 길이 360m에 폭 22.5m(왕복 4차로와 보도 포함) 규모로 준공됐다.

창원천과 남천이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있어 봉암교 교각 11개 중 일부는 육지에, 일부는 물 아래에 설치됐다.

봉암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자리해 있으며 현재 교통량이 늘어 평일 기준 하루 6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시는 균열이 발생한 교각 옆에 철근 구조물을 설치해 교각이 상판 하중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임시 조치해 둔 상태다. 해당 교량에 대한 추가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 예산 2억~3억 원을 확보한 뒤 다음 달 보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봉암교 일대 교통량 증가와 이로 인한 병목현상 등으로 일대 교통정체가 반복되자 2020년쯤 봉암교 확장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필요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아직 착공도 못한 상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 뉴스1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 뉴스1

앞서 2023년 붕괴돼 사상자 2명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교는 정밀안전점검에서 봉암교와 같은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완공 30년이 지난 탄천 상부의 모든 교량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교량 19곳에 대해 정비 공사를 진행했다.

사고 발생 이후 보강·복구공사 중인 탄천 교량 19곳 가운데 정자교 등 3곳에 대한 정비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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