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공개 영상 풀렸다…첫방 전부터 화제된 KBS·디즈니+ 신작 '한국 드라마'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 '트웰브' 측이 그 힌트를 엿볼 수 있는 1화 선공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드라마는 KBS 2TV와 디즈니+에서 동시 편성을 확정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배우 마동석을 필두로 박형식, 서인국, 성동일, 이주빈, 고규필, 강미나, 성유빈, 안지혜, 레지나 레이 등이 출연한다.

선공개 영상에서는 마동석이 연기하는 '태산'의 강렬한 캐릭터성이 돋보였다. 호랑이를 상징하는 태산은 12지신 천사들의 리더이다. 오래전 악의 세력과의 전투에서 동료를 잃은 아픔을 간직한 채 현재는 인간 세상에서 '엔젤 캐피탈'을 운영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엔젤 캐피탈'은 조직폭력배, 범죄자 등 악한 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끝까지 받아낸다.

영상에서 태산은 캐릭터 분위기를 단번에 보여주는 호피무늬 의상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며 "엔젤 캐피탈입니다"라고 인사한다. 채무자를 만나기 위해 위풍당당하게 감옥 접견실까지 들어선 그는 '조양수(신승환)'를 마주하고 대출 상환을 안내한다. "여기까지 돈을 받으러 오셨다고. 어이가 없네. 마 그냥 가라"며 조양수는 뻔뻔한 태도로 상환을 미루려 하지만 태산은 "오늘이 지나면 22억 되겠습니다"라며 아랑곳 않는다.

이어 조양수가 "살다 살다 돈 받으러 감방까지 찾아오는 이런 창의적인 사채는 처음 써보네"라며 "내가 나중에 나가서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가지고 이자까지 다 갚을게"라고 능글맞게 상황을 회피하려 하자 태산은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으며 본색을 드러낸다. "우리 앤젤 캐피탈은 사장님 같은 깡패들, 조직폭력배, 범죄자들한테만 돈을 빌려드립니다"라며 운을 뗀 그는 "제가 지난 100년 동안 이 일하면서 돈을 한 번도 못 받은 적이 없습니다"라는 말로 단숨에 위압감을 주면서도 오랜 세월을 살아간 그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첫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마동석의 아우라와 재치를 동시에 보여준 선공개 영상은 올여름 한국형 히어로물을 그릴 드라마와 12지신 천사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선공개 영상을 시청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 신박한 그림은 뭐지" "요새 디즈니 라인업 좋네" "한국 드라마에 많이 투자해서 좋다" "어떻게 돈 받나 궁금" "주말 드라마라 아주 나이스야" 등 관심을 표했다.

'트웰브'는 지난 15일 드라마 하이라이트와 배우들의 토크를 볼 수 있는 ‘K-히어로, 트웰브 비긴즈’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선공개 영상까지 힘을 더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트웰브'는 오는 8월 23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되며, 방송 직후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