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 수산물인데…높은 수온에 어획량 '뚝' 떨어졌다는 '이것'
2025-08-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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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갈치어업 어장형성과 환경변화 요인 규명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을 통해 제주도 연안에서 갈치어업의 어장 형성과 환경변화 요인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수과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지난 10년간 남해안 연안어업을 중심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위치와 해양관측 수온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조업 시기인 8월을 중심으로 수온 변화와 어장 형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수심 20m의 수온이 어장 형성과 매우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갈치의 주요 조업 시기인 8월에 수심 20m의 수온이 21~23도일 때 갈치 어장은 뚜렷하게 형성되고 어획량도 증가하는 경향(2017년)을 보였다.
하지만 수심 20m의 수온이 27~29도로 높아질 때 어장은 약화하거나 분산됐으며 이에 따른 어획량도 감소(2015·16·23·24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갈치는 제주를 대표하는 주요 특산 어종으로 어업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어업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갈치의 어획량은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안어업 기준으로 2008년 1만 2천212톤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3천957톤까지 떨어져 어가의 경영 여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수과원은 내년부터 제주도 주변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주요 어종들의 어장 형성 시기에 맞춰 연안 약 60㎞ 이내의 표층에서 저층까지 해양 생물 및 환경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제주 연안의 어장 환경에 대한 정밀조사와 공간분석을 통해 어장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 어장을 찾아다니는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 어업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어업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어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