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미친 역주행…갑자기 한국 넷플릭스 톱10 오른 '19금' 영화

2025-08-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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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액션 복수극의 귀환

공개 3년 만에 한국 넷플릭스 영화 톱10 차트에 갑자기 재진입한 영화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 예고편 중 한 장면. / 유튜브 '2만 개의 예고편 | Netflix 공개'
영화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 예고편 중 한 장면. / 유튜브 '2만 개의 예고편 | Netflix 공개'

그 작품은 바로 2022년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탈리아 영화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다. 코시모 고메즈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러닝타임 90분의 압축된 전개와 강렬한 액션으로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전직 마피아 집행자 산토(알레산드로 가스만)가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중 딸 소피아(지네브라 프란체스코니)의 SNS 게시물로 정체가 드러나며 시작된다. 그로 인해 아내와 처남이 살해당하고, 산토는 딸과 함께 도주하면서 동시에 피의 복수를 계획한다. 부녀가 함께 조직의 적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에서 긴장감과 액션이 이어지고, 결말부에서는 산토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 뒤 소피아가 복수를 완성한다.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는 마피아를 소재로 한 전형적인 복수극의 서사를 따르지만, 부녀가 함께 복수를 완성한다는 설정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잔혹하면서도 직설적인 액션, 불필요한 장면을 줄인 속도감 있는 전개가 특징이다. 폭력적이면서도 감정선이 뚜렷해 액션 스릴러 장르의 장점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 스틸컷. / 넷플릭스 제공

이 영화의 한국 내 최근 역주행 이유로는 여러 요인이 꼽을 수 있다. 첫째,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이 과거 인기작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영향이다. 둘째, 최근 신작 영화 흥행 부진으로 짧고 강렬한 액션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시점과 맞물렸다. 셋째, 리뷰 유튜버들을 통해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입소문이 확산됐다.

‘마이 네임 이즈 벤데타’는 전직 마피아의 복수극이라는 익숙한 서사를 부녀의 협업이라는 장치로 풀어낸 작품이다. 90분 러닝타임 동안 쉼 없이 몰아치는 액션과 직설적인 전개가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며, 한국 넷플릭스 톱10 순위까지 올려놓았다. 3년 전 공개작이지만, 알고리즘과 시청자 취향 변화, 입소문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역주행 사례라 할 수 있다.

유튜브, 2만 개의 예고편 | Netflix 공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다음은 명작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영화 리스트다. 이탈리아 영화 추천 작품 10가지에 대해 알아보다.

'자전거 도둑'(Ladri di biciclette, 1948)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명작. 전후 혼란기에 실직자가 된 가장이 자전거를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절망과 희망을 담았다. 영화사 교과서 같은 작품.

'길'(La Strada, 1954)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작으로, 가난한 거리 공연단을 따라다니는 여인의 이야기. 인간의 고독과 구원에 대한 상징적 메시지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1960)

로마 상류 사회의 향락과 공허를 보여준 펠리니의 또 다른 걸작. 트레비 분수 장면은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달러 3부작'(1964~1966)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 '석양의 무법자'로 이어지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결정판.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과 함께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00'(Novecento, 1976)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대작. 20세기 초 이탈리아 농촌을 배경으로 두 남자의 삶과 계급 투쟁을 그린 작품. 로버트 드 니로, 제라르 드파르디외 출연.

‘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 1988)

이탈리아 영화의 상징 같은 작품. 시골 마을의 어린 소년과 영화관 영사기사의 우정을 통해 영화의 마법과 향수를 담아낸다.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은 지금도 명불허전.

'일 포스티노'(Il Postino, 1994)

칠레 시인 네루다와 한 시골 우체부의 우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섬세한 연출과 서정적 감성이 어우러져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인생은 아름다워'(La Vita è Bella, 1997)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주연.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간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이 모든 게 게임일 뿐”이라고 속이며 희망을 주려는 이야기.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불멸의 명작.

'그레이트 뷰티'(La Grande Bellezza, 2013)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 로마의 화려하면서도 공허한 상류층 삶을 냉소적으로 그려냈다. 현대판 ‘달콤한 인생’이라 불리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유스'(Youth, 2015)

노년의 예술가와 지휘자의 삶과 기억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 소렌티노 감독 특유의 시각미와 음악적 감성이 어우러진 현대 이탈리아 영화의 대표작.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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