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초짜리 영상인데…광복절 사면 직후 터진 조국 '된장찌개' 논란
2025-08-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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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식사”라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올린 영상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때아닌 된장찌개 논란에 휩싸여 주목받고 있다.

사건 발단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직후 조 전 대표가 자신의 SNS에 "가족 식사"’라는 글과 함께 된장찌개가 끓는 7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 전 대표는 다른 음식은 화면에 담지 않고 된장찌개만 찍어 피드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족 식사의 꿈이 이뤄졌다'는 식의 응원성 댓글이 달리며 지지자들 호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영상 속 식탁 종이매트 등을 근거로 촬영 장소가 고급 한우 전문점,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식당일 것이라는 추측이 빠르게 퍼졌다. 이후 '비싼 소고기를 먹으면서 된장찌개만 올렸다' '평범한 듯 보이려는 의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서민 코스프레'라는 표현까지 쓰며 조 전 대표가 정치적 이미지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권에서도 공세가 펼쳐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비싼 고깃집에서 식사하고 된장찌개만 올려 검소한 척 포장하려 한 것 아니냐"라며 "감옥을 다녀와도 교화가 안 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주이삭 개혁신당 최고위원 역시 "숯불 한우 다 먹고 후식 된장말이밥만 올린 인물이 바로 '조국의 적은 조국'"이라고 맹렬히 꼬집었다. 논란은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선민 대표 조국혁신당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 나와 "가족 식사했다고 했지 된장찌개만 먹었다고는 하지 않았다"며 "조 전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 사위가 예약한 한우집에서 고기를 먹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조 전 대표 역시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교도소에서는 고기를 먹기 어려웠다. 첫날 사위가 예약해 준 고깃집에서 많이 먹었고, 후식으로 된장찌개도 먹었다"고 밝혔다.
일부 지지자들은 '가족과 평범한 식사를 하고 싶었던 것뿐'이라며 조 전 대표를 두둔했다. 그러나 반대 쪽에서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조 전 대표 페이스북은 논란 확산 이후 댓글 기능이 차단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결국 7초 분량의 된장찌개 영상은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와 진정성 논란으로 번졌다. 사면 직후 첫 행보가 가족 식사였다는 점은 강조됐지만, 그 장소와 방식이 알려지면서 때아닌 위선 논란을 불러온 것이다. 논란은 조국 개인 이미지 문제를 넘어 정치권 전체 공방전으로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