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치고 난리 났다…무려 최대 40% 어획량 증가 예상되는 '국민 수산물'

2025-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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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서해 꽃게 어획량, 지난해보다 최대 40% 증가 전망

수산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수산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꽃게를 좋아하는 분들이 박수 치며 환영할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가을철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이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가을 어기인 8월 21일∼11월 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톤)과 비교해 약 4∼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서해 저층의 냉수 세력이 지난해보다 연안,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꽃게 어장이 밀집했기 때문이다. 월동기 황해난류의 서해 수송량이 증가하고 봄 어기 꽃게 크기가 증가한 점도 어획량 회복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다만 오랫동안 고수온이 지속될 경우 어장이 분산돼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에 꽃게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꽃게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꽃게 풍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꽃게 풍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한국 서해에서 가을에 잡히는 꽃게는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국민 수산물) 가운데 하나로 풍미와 영양이 뛰어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꽃게는 주로 서해안 지역, 특히 인천, 충청남도, 전라북도 등지에서 풍부하게 어획된다. 가을은 꽃게의 살이 가장 꽉 차고 맛이 좋은 철로 9월부터 11월 사이에 어획량이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 꽃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속살이 단단하게 차오르며 특히 암컷 꽃게는 알이 가득 차 있어 더욱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한국인들은 이 시기의 꽃게를 ‘가을 꽃게’라 부르며 제철 음식으로 즐기기 위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꽃게는 한국 음식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한국인들이 꽃게를 국민 식재료로 여기는 이유는 특유의 단맛과 짭짤한 감칠맛, 그리고 쫄깃한 식감 덕분이다. 특히 가을철 꽃게는 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며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이런 특성 덕분에 꽃게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한국 가정에서는 꽃게를 활용한 요리가 계절마다 식탁에 오르며 가을이면 더욱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가을 서해 꽃게를 활용한 대표적인 요리로는 꽃게탕, 간장게장, 양념게장이 있다. 꽃게탕은 신선한 꽃게를 무, 대파, 고추 등과 함께 끓여 낸 얼큰한 국물 요리로 시원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특히 서해 꽃게는 살이 통통하고 국물이 진해 탕 요리에 최적이다. 간장게장은 꽃게를 간장 소스에 절여 숙성시킨 음식으로 밥과 함께 먹으면 밥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질 만큼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양념게장은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으로 버무려 매콤한 맛을 더한 요리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맵고 자극적인 풍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꽃게는 찜, 구이, 볶음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활용되며, 지역마다 독특한 요리 방식이 존재한다.

꽃게의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정부와 어민들은 어획량 제한, 금어기 설정 등 자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인에게 꽃게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가을의 풍요로움과 가족이 함께하는 식탁의 따뜻함을 상징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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