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준·이은형 아기 또 응급실…콜라색 같은 혈뇨 봤다
2025-08-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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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혈뇨, 조용한 신호탄 주의보
위험한 장염과 혈뇨의 불편한 동거
개그맨 강재준·이은형 부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기유TV'를 통해 아들 현조가 장염과 혈뇨 증상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사연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19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는 '육아로그 아프지말자 현조야ㅠㅠ'라는 영상이 업데이트됐다.
영상 속에서 이은형은 "현조가 2주째 장염 증세를 보이더니 아침에 콜라색 혈뇨를 봤다"며 "탈수 의심 소견으로 진단서를 받아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유를 먹고 토하는 등 증세가 심해 검사와 링거 치료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응급실에 도착한 현조는 피검사와 수액 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강재준은 "아이의 기운이 없어 픽픽 쓰러지려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생후 12개월 된 영아에게 혈뇨가 발생하고 장염 증세가 동반될 경우 보호자들은 큰 불안을 느낄 수 있다.

혈뇨는 소변에 혈액이 섞여 붉거나 콜라색을 띠는 상태를 말한다. 장염은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을 동반하는 위장관 염증으로, 아기들에게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문제는 두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탈수와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영아에게 혈뇨가 보이는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히 요로 감염이나 방광염, 신장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장염으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겹치면 신장에 일시적인 손상이 발생해 혈뇨가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기가 장염 증세로 설사와 구토를 반복하면 체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혈액 농도가 짙어지고, 이 과정에서 신장에 부담이 가해져 혈뇨로 나타날 수 있다.
영아는 성인보다 체내 수분 비율이 높지만 탈수 진행 속도도 빠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12개월 아기의 경우 몇 차례 설사나 구토만으로도 탈수가 심해질 수 있다. 혈뇨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몸속 장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보호자가 아기의 소변에서 붉은색이나 갈색빛을 확인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료 과정에서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단순 탈수나 경미한 요로 감염일 수 있으나, 드물게 용혈성요독증후군(HUS)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염을 일으키는 대장균 감염 뒤 발생할 수 있는데, 적혈구 파괴와 신장 기능 저하,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중환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청결한 손 씻기, 안전한 식재료 섭취, 아기의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장염이 의심되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우선이며, 경구 수액제를 활용하거나 증세가 심한 경우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뇨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장염으로 치부하지 말고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혈뇨를 보이거나 장염 증세가 길게 이어질 경우 보호자가 직접 원인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