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원에 생맥주 한 잔… 이번주 단 이틀간 열리는 ‘이색 축제’

2025-08-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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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22~23일 '썸머 나잇 피크닉' 개최

생맥주 한 잔이 단돈 1000원. 올여름, 단 이틀 동안만 즐길 수 있는 이색 피크닉이 열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전남 장성군이 황룡강에서 여름밤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했다. 군은 오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황룡정원 야외무대에서 ‘썸머 나잇 피크닉’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천·천·천 이벤트’다. 행사 기간 동안 1000명에게 생맥주 1000잔을 1000원에 판매한다. 강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단돈 천 원으로 즐기는 시원한 맥주는 이번 피크닉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첫날인 22일에는 댄싱팀 ‘업로드’와 여성 듀오 ‘킹스밴드’가 무대를 꾸미고 EDM 파티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가수 소찬휘가 ‘티어스’, ‘현명한 선택’ 등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피크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23일 저녁에는 달지밴드, 색소폰 연주자 ‘더블루이어즈’, 가수 ‘소라’, 흥을 책임질 ‘원플러스원’ 공연이 이어진다. 화려한 ‘멀티미디어 레이저 쇼’도 준비돼 있어 강변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포스터 / 장성군 제공
포스터 / 장성군 제공

장성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4인용 테이블 180개를 비치하고 냉방버스와 의료 인력을 배치한다. 행사장 주변 교통 통제도 실시해 인파가 몰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비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저녁 시간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이용 편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황룡강에서 한여름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삼계면 상무평화공원에서도 음악분수와 함께하는 ‘더위 타파 버스킹’을 진행한다. 오는 23일과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며 악기 연주와 마술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백양사 / 장성군 제공
백양사 / 장성군 제공

축제만 즐기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장성이 자랑하는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먼저 백양사는 호남 불교의 요람으로 불리는 고찰이다.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창건된 이래 1,4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로 자리해 왔다.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은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등 보물급 건축물과 청류암, 관음전을 품고 있다. 사찰 경내의 비자나무숲과 고불매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백암산 백학봉 일원은 명승으로도 지정돼 자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황룡강 일대 / 잣성군 제공
황룡강 일대 / 잣성군 제공

황룡강 일대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장성군을 가로지르는 황룡강은 총 길이 61.9km에 이르며 해오라기와 백로, 갈겨니와 버들치 등 다양한 생태가 살아 숨 쉬는 강이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사계절 꽃과 분수를 즐길 수 있어 휴식과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황룡강 폭포는 장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2022년 조성된 이 인공폭포는 높이 10m, 폭 20m 규모로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세 갈래로 갈라져 떨어지는 물줄기와 물안개는 청량감을 더하고 야간에는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폭포 안쪽 동굴에 들어가 바라보는 색다른 경험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황룡강 생태공원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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