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60000원 딱지 떼인다” 도로 위 '구불구불' 표지판, 이게 뭐지…

2025-08-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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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이 헷갈려 하는 교통 표지판…위반 시 범칙금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교통 표지판 두 개를 나란히 붙여 놓았습니다.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 교통 표지판 두 개를 나란히 붙여 놓았습니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다양한 교통 표지판을 접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운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는 표지판 중 하나가 바로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이다.

해당 표지판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특정한 구간에서 차량이 다른 차량을 앞지르는 행위를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교통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무엇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규칙을 담고 있다.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은 보통 원형 모양의 흰색 바탕 안에 검은색으로 표시된 차량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자동차 옆에 검은색 구불구불한 화살표는 추월하려는 형태를 의미하며 여기에 빨간색 금지 표시가 있어 해당 구간에서 앞지르기가 금지됨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운전자들은 해당 표지판의 의미를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표지판은 주로 도로의 구조적 특성상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설치된다. 예를 들어 커브길이나 급경사 구간, 교차로 부근, 터널, 철도 건널목, 횡단보도 주변, 그리고 중앙선이 노란색 실선으로 이어져 있는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교차로 부근이나 횡단보도 근처에서 앞지르기를 시도하면 보행자와의 충돌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금지해야 하고 터널이나 다리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는 차량 간 간격을 확보하기 어려워 추월 자체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엄격히 제한된다. 또한 비록 도로가 직선으로 뻗어 있어도 시야가 가려져 마주 오는 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언덕길 정상 부근 등은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이 자주 설치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결국 이런 표지판은 단순히 운전자의 행동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앞지르기 금지 규칙을 위반하면 범칙금과 벌점이 함께 부과된다. 승용차의 경우 6만 원, 승합차와 화물차의 경우 7만 원, 오토바이와 같은 이륜차는 4만 원의 범칙금이 각각 부과되며 여기에 벌점 30점이 추가된다. 벌점 30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으로 누적 벌점이 40점이 되면 면허 정지 40일 처분을 받을 수 있으므로 운전자의 운전 자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 앞지르기 금지 위반 중 사고를 일으킬 경우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지는데 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서 규정한 12대 중과실 사고에 해당할 수 있어 보험 처리가 가능하더라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되며 금고형이나 벌금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지르기 금지 구역에서 무리하게 추월하다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한다면 단순한 재산상의 손해를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운전자는 법적 책임뿐 아니라 도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 따라서 운전자는 앞지르기 금지 표지판을 보았을 때 이를 단순한 도로 표지판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안전 신호로 인식해야 하며, 설령 앞차가 느리게 주행하더라도 추월이 허용되는 구간에 이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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