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열차 사고' 수사 본격 착수…경찰·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2025-08-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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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분석으로 사고 전후 상황 면밀히 파악

경북 청도에서 발생해 7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선 철로 열차 사고와 관련해 수사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오후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노동 당국 등 합동감식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기 전 회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오후 경북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노동 당국 등 합동감식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이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기 전 회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경찰이 수사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검찰도 전담수사팀을 꾸려 사건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2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전담하는 수사팀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하고 30여 명 규모로 편성됐다. 수사본부는 청도경찰서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부터 합동 감식에 참여 중이다. 합동 감식은 경찰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이 함께 진행한다.

경찰은 감식을 통해 철로 시설물 점검 과정에서 안전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코레일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없었는지, 또 사고가 난 커브 구간에서 기관사의 과실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열차 블랙박스와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 분석으로 사고 전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또 피해를 본 철도 노동자들이 속한 하청업체로부터 용역계약 관련 서류를 확보해, 당시 작업이 계약상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레일의 안전대책 마련 여부와 현장에서 지침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검찰 역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이날 2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공공수사부장 1명, 중대산업재해 전담검사 3명, 교통 전담검사 1명 등 총 6명으로 팀을 꾸렸다.

검찰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노동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신속히 규명하겠다”며 합동 감식에 합류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0시 52분쯤,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소속 구조물 안전진단 연구원 6명이 철로 인근 수해 지역 비탈면 옹벽 안전 점검을 위해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 뒤에서 달려온 무궁화호 열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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