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라면마저…2년 만에 처음 겪는 상황에 제대로 비상 걸린 K푸드

2025-08-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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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푸드 수출 전선까지 비상

미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K-푸드 대미 수출 성장세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시민 / 뉴스1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고르는 시민 / 뉴스1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대미 수출액은 1억 3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 달러, 6.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대미 농식품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23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핵심 품목인 라면의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1400만 달러로 17.8%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대미 라면 수출액은 지난 2~6월 매달 2000만 달러를 넘겼다. 지난 6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2900만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수출액도 2500만 달러에 달했다.

과자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9% 감소했으며 소스류와 인삼류도 각각 7.2%, 13.4%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지난달 농식품 대미 수출이 줄어든 데는 고율의 상호 관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제품 발주를 앞당긴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500대 중견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 3411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500곳 중 269곳으로 전체의 53.8%에 달했고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전체의 12% 수준인 60곳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타격이 가장 컸는데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5% 줄었다.

대형마트 라면 매대 / 뉴스1
대형마트 라면 매대 / 뉴스1

이에 따라 올해 K푸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농기자재 등까지 포함한 K푸드 플러스 수출액 목표는 140억 달러다. 그러나 지난달 전체 농식품 수출은 8억 4000만 달러로 5.3% 감소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20일 송미령 장관 주재로 올해 3번째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 간담회를 열고 수출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계획과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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