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후유증' 실종 소방관…숨진 채 발견된 당시 상황 이랬다

2025-08-20 14:44

add remove print link

경찰이 언론에 전한 실종 소방대원 사망 현장

실종 소방대원 A 씨 모습. A 씨는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 A 씨 가족 제공-연합뉴스
실종 소방대원 A 씨 모습. A 씨는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 A 씨 가족 제공-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소방대원의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왔으며 실종 직전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30분쯤 경기도 시흥시 금이동에 있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서 모 소방서 소속 실종 소방대원 A(30)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우고 휴대전화를 버린 뒤 사라졌다.

A 씨 발견 당시 상황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경찰에 확인해 "A 씨는 발견된 장소는 이로부터(실종된 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8~9㎞가량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에 차량이 자주 지나다니지만 시신이 둔덕진 곳에 있어 운전자들로서는 목격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 시신은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차에서 내려 시흥 지역으로 걸어서 이동하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그동안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시신을 수습한 뒤 유족 협의를 거쳐 부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A 씨가 사망에 이른 동기를 포함한 전체적인 경위에 관해 조사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