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이적하고 싶다며 태업한 '월클' 공격수 결국…
2025-08-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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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뉴캐슬 유나이티드 분노의 판매 금지 선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빅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팀 간판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뉴캐슬)의 폭탄 발언 이후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20일(한국시각) 이삭은 자신의 SNS에 2024-25 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소감을 전하며 현재 자신이 팀에게 받는 대우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루머가 돌았지만 뉴캐슬이 기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삭은 "뉴캐슬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는 뉴캐슬도 인정할 것"이라며 "지금 와서 이 문제가 새로운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다"이라고 뉴캐슬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사라지면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내게 중요한 건 변화이며 그것만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이적 열망을 드러냈다.

현재 이삭은 리버풀로의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뉴캐슬과의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았음에도 이적을 위해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하는 등 팀과 합의되지 않은 행동을 해 일부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
이삭의 돌발 행동에 뉴캐슬은 곧장 홈페이지로 성명문을 발표했다. 뉴캐슬은 "이삭의 게시물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삭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며 팀을 떠나게 해주겠다는 어떠한 약속도 한 적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삭의 이적에 대해서는 "충분한 조건이 아니라면 그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며 이적은 아마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이삭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삭이 뉴캐슬에 남는다면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뉴캐슬은 영입에 난항을 겪어 좀처럼 선수단을 강화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삭이 이적에 대비해 물색했던 대체자 후보도 다른 팀에게 영입된 상태다.
일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삭이 언급한 뉴캐슬과의 약속은 연봉 인상과 선수단 강화로 보인다. 그는 팀이 리그 우승을 위해 확실한 투자를 하길 원했다고 알려졌다.

축구계 대다수는 이삭의 잘못이 더욱 크다고 보고 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래틱은 '이삭의 발언은 분노만 불러일으켰을 뿐'이라며 '서류에 기록된 계약 기간을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긴다면 팀 서포터와 에디 하우 감독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캐슬 전담 기자 크레이그 호프는 "이삭의 발언은 대형 실수였으며 뉴캐슬은 이삭의 이적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그간 최선을 다해 대체자를 찾기도 했다"며 뉴캐슬을 변호했다.
팬들 역시 이삭의 결정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2군 행 확정이네", "팀에서 수납 당할 듯", "계약기간을 뭘로 보는 거지"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뉴캐슬 선수단은 이삭의 발언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 브루노 기마랑이스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수습하고자 자신의 SNS를 통해 뉴캐슬에 대한 자부심을 담은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삭은 현재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지만 뉴캐슬로 이적하기 전까지 여러 부상으로 재능을 만개하지 못한 선수였다.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영입한 뉴캐슬과의 갈등으로 그의 미래는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