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시청률 터진 레전드 한국 '사극' 드라마…넷플릭스에 드디어 풀렸다

2025-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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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기까지, 서동의 파란만장한 성장기

SBS 창사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대하드라마 '서동요'가 넷플릭스에 올라와 관심을 끈다.

'서동요' 주연 조현재. / SBS '서동요'
'서동요' 주연 조현재. / SBS '서동요'

'서동요'는 2005년 9월 5일부터 2006년 3월 27일까지 방영된 총 55부작 사극이다. 연출은 '허준' '상도' '대장금' 등 굵직한 사극을 성공시킨 이병훈 감독이 맡았다. 작품은 향가 서동요를 모티브로 삼아 백제 후기 혼란한 시대를 배경으로, 백제 무왕으로 알려진 서동의 성장과 사랑, 정치적 역경 등을 장대한 서사로 풀어냈다.

줄거리는 서동이 자신의 출신과 신분을 모른 채 살아가다 수많은 시련을 거쳐 백제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이보영)의 로맨스가 극의 중심 축을 이루며, 그 주변에서는 왕권을 둘러싼 음모와 정치적 암투, 백제와 신라 사이의 긴장된 관계가 교차한다.

서동 역의 조현재는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선화공주 역의 이보영은 고운 외모와 단단한 내면을 동시에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류진 등 연기력 탄탄한 배우진이 합세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역 맡아 열연 펼친 이보영. / SBS '서동요'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역 맡아 열연 펼친 이보영. / SBS '서동요'

'서동요'는 방영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첫회부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종영 당시에도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는데, 최종회 시청률 21.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웅장한 스케일과 정교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맞물리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향가 문화, 로맨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정통 사극과 퓨전 사극의 장점을 아우른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20일 '서동요'가 넷플릭스 신작으로 등록되며 새로운 세대의 시청자들과 다시 조우하게 됐다. 과거 TV 앞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작품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사극 팬들뿐 아니라 처음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서동요'다.

SBS 대하드라마 '서동요' 포스터. / SBS 제공
SBS 대하드라마 '서동요' 포스터. / SBS 제공

한국 사극은 시대적 배경과 장르적 색채에 따라 크게 '정통 사극'(역사적 인물·사건 중심), '퓨전 사극'(판타지·로맨스 가미), '트렌디 사극'(대중적 감각 강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에서 대표적인 작품을 추천한다.

§ 정통 사극 (역사 고증 중심)

* 용의 눈물 (KBS, 1996~1998)

- 태종 이방원의 일대기를 다룬 대작.

- 치밀한 역사 고증과 묵직한 연출로 한국 정통 사극의 대표작으로 꼽힘.

* 대왕 세종 (KBS, 2008~2008)

- 세종대왕의 업적과 인간적 고민을 진중하게 묘사.

- 훈민정음 창제 과정뿐 아니라 정치·학문·가족사를 균형 있게 보여줌.

* 왕과 비 (KBS, 1998~2000)

- 세조~성종 시기를 배경으로 왕실 여성들의 권력 암투를 그린 작품.

§ 퓨전 사극 (판타지·로맨스 결합)

* 성균관 스캔들 (KBS2, 2010)

- 정조 시대 성균관 유생들의 청춘 로맨스.

- 아이돌 배우 출연과 청춘 성장극 요소로 젊은 층에 큰 인기를 얻음.

사극 '서동요' 속 한 장면. / SBS '서동요'
사극 '서동요' 속 한 장면. / SBS '서동요'

*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SBS, 2016)

- 고려 태조 시절 왕자들의 권력 투쟁과 여성 주인공의 로맨스를 판타지적으로 재구성.

- 화려한 캐스팅(이준기, 아이유 등)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유명.

* 구르미 그린 달빛 (KBS2, 2016)

- 조선 후기 가상의 세자를 중심으로 한 로맨스 사극.

- 박보검·김유정의 청춘 케미와 유쾌한 전개로 ‘사극 입문작’으로 추천할 만함.

§ 트렌디/액션 사극

* 추노 (KBS2, 2010)

- 조선 시대 노비 추격꾼들의 삶과 사랑, 사회적 모순을 그린 액션 사극.

- 웅장한 스케일과 강렬한 캐릭터로 당시 큰 화제.

* 육룡이 나르샤 (SBS, 2015~2016)

- 조선 건국의 6인(이방원, 정도전 등)을 주인공으로 한 팩션 사극.

- 역사와 창작의 균형이 뛰어나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임.

* 왕이 된 남자 (tvN, 2019)

- 광해군 시절, 왕과 똑같이 생긴 광대가 왕을 대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 긴장감 있는 정치극과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동시에 담음.

유튜브, SBS 옛날 드라마 - 빽드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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