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남편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나' 말해…남편 재기 믿고 있더라“

2025-08-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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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남편에게 끝까지 버티고 사람 키우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치소로 접견온 변호사에게 '남편이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냐'며 계엄 선포 책임을 주변 탓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는 20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전날 구치소에서 접견한 김 여사는 엄청 말라 있었다"며 "수의 밑에 드러난 팔목하고 손을 보니 뼈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손 자체가 엑스레이(X-ray) 사진에서 나오는 뼈처럼 그렇게 돼 있더라"며 "아마 몸무게가 40kg도 안 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혹시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나"고 묻자, 신 변호사는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습니까'라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진행자가 "김 여사가 이 모든 것이 한동훈 전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궁금해하자, 신 변호사는 "그렇다. 한동훈 씨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윤석열 체제를 뒤엎고 자기가 실권을 차지하겠다는 쿠데타를 계획했다. 따라서 모든 것이 한동훈에게서 연유한 것이라는 데 김 여사나 저나 생각이 같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전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김 여사가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무한한 영광'이 무엇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 변호사는 "김 여사는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엇이든 자기가 다 차지할 수 있었지 않았나'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남편에게 '끝까지 버텨달라', '사람을 키우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김 여사가 남편의 재기를 믿고 있다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1일 오후 구속 후 3번째로 특검에 출석해 명품, 특정 종교집단의 선거 개입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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