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수사 마무리'...김건희 특검, 오늘 최종 수사 결과 발표

2025-12-2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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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별 담당 수사팀 소회 등 밝힐 듯

180일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구속·기소 인원, 압수수색 횟수 등 세부 수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2일 현판식에서 “모든 수사는 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민중기 특검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선다. 의혹별 담당 수사팀이 수사 경과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검팀은 소문만 무성했던 전직 영부인 비리 의혹의 실체를 밝혀냈다는 수사 의의와 함께 180일간 수사를 진행한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되는 사건의 구체적 범위도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브리핑이 끝나면 특검팀은 공식 해산하고, 이후에는 공소 유지에만 주력한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선거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 이른바 ‘3대 의혹’을 규명하고 김 여사를 구속기소해 출범 목적을 일정 부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여러 인물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고가 금품을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을 새롭게 밝혀낸 점도 성과로 꼽힌다.

특검팀은 180일간의 수사를 통해 김 여사를 비롯해 20명을 구속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 66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와 통일교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 혐의, 매관매직 혐의 등으로 세 차례 기소됐다.

다만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 굵직한 의혹에서 김 여사 연루 정황을 밝혀내지 못한 점은 한계로 남았다는 평가다. 매관매직과 관련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수사도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가 수사가 필요한 사건은 모두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넘어갈 예정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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