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은 남의 말…70만 돌파 천안, '100만 대도시' 꿈꾼다
2025-08-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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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보다 3.3세 젊은 도시…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 넘어서며 '활력'

전국적인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충남 천안시가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며 인구 70만 명을 돌파, 100만 대도시를 향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젊은 인구 유입과 전국 최고 수준의 출생아 수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천안시는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인구 70만 명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 7월 말 기준 총인구가 70만 1,756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 주민등록인구를 넘어 실제 지역에 머무는 체류인구까지 포함한 '생활인구'는 5월 말 기준 174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인구가 전체의 약 30%(19만 7,653명)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천안시의 평균연령은 42.4세로, 전국 평균(45.7세)보다 3.3세나 낮다.
이러한 활력은 인구 자연 증감에서도 확인된다. 전국 대다수 지역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겪는 와중에도, 천안시는 7월 한 달간 출생아 314명, 사망자 269명으로 자연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2위에 해당한다.
시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속적인 정주여건 개선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연말에는 빙그레·테크노파크 산업단지와 2,200여 세대 규모의 신규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인구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모든 연령층에서 고른 인구 증가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청년·출생·정주여건 개선 정책을 강화해 인구 100만 도시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