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면 딱 절정이다…노란 물결로 물든 ‘국내 해바라기 축제’

2025-08-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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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

가을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지금이 기회다. 눈앞에 펼쳐진 노란 해바라기 물결을 단 3주 동안만 즐길 수 있다.

강화 교동도 난정저수지 일원 / 강화군 제공
강화 교동도 난정저수지 일원 / 강화군 제공

가을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저수지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 노란 해바라기 물결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알맞다.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가볍게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인천 강화군은 오는 23일부터 9월 14일까지 교동도 난정저수지 일원에서 ‘교동도 난정 해바라기 정원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난정1리 마을 공동체가 주관해 주민들이 직접 심고 가꾼 해바라기로 꾸며진다. 약 3만㎡ 규모 공유수면에 해바라기가 빼곡히 들어서 저수지를 따라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해가 지는 시간대에는 붉은 노을과 해바라기가 겹쳐지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방문객은 북녘을 향해 시원하게 트인 정원을 따라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도 있어 특별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교동도 주민들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해바라기를 재배하며 축제를 이어왔다. 올해는 6월에 청보리 정원 축제를 먼저 연 뒤 같은 자리에 해바라기를 심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한 해의 흐름을 오롯이 담은 마을 공동체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장에는 전통 주막과 음료, 꼬치, 과자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열리고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같은 전통놀이 체험도 준비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입장객에게는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00원 상품권이 지급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해바라기는 여름 끝자락부터 초가을까지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룬다. 보통 8월 말에서 9월 사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며 꽃송이가 해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 덕분에 태양을 닮은 꽃으로 불린다. 강한 생명력으로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농가 주변이나 들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교동도의 해바라기 정원은 이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며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을 선사한다.

이번 가을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교동도의 해바라기 정원을 한 번쯤 들러보길 권한다. 노랗게 물든 들판을 거닐다 보면 일상의 답답함이 풀리고, 계절이 주는 풍성함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난정 저수지 / 구글 지도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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