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철 시작…태안 백사장항, 7톤 수확으로 '풍년 예고'

2025-08-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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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 해제 첫날 위판가 평년보다 저렴…전국 미식가 발길 유혹

21일 안면읍 백사장항 위판장의 꽃게 모습 / 태안군
21일 안면읍 백사장항 위판장의 꽃게 모습 / 태안군

여름의 끝자락, 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 수산물의 여왕 '꽃게'가 돌아왔다. 충남 태안을 대표하는 수산물인 꽃게의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가 21일 자로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수확의 막이 올랐다.

태안군의 대표적인 꽃게 산지인 안면읍 백사장항에서는 금어기 해제 첫날인 21일 새벽, 어선 30여 척이 앞다퉈 바다로 나가 약 7톤의 꽃게를 싣고 위판장으로 돌아왔다. 이는 평년보다 다소 늘어난 양으로, 수온이 점차 내려가는 가을이 깊어질수록 수확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백사장항 위판장에서 형성된 가격은 1㎏당 8천 원 선으로, 첫날 기준으로는 평년보다 저렴하게 형성됐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어 맛과 품질이 뛰어난 태안 꽃게는 명절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태안 꽃게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청록색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에서는 간장게장, 게국지 등 지역색 가득한 별미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꽃게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시력 보호와 알코올 해독에 효능이 있으며, 심장과 간 기능을 강화하고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 꽃게는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표 수산물"이라며 "올가을에도 풍성한 수확이 이어져 어민과 지역 상권에 큰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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