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수·강남 다 아니었다… 외국인 관광객 발길 붙잡은 서울 ‘이곳’
2025-08-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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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외국인 소비액 약 1700억 원
올해 상반기 서울 송파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4만 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에 따라 총 1700억 원이 넘는 소비 효과도 발생했다.

21일 송파구가 한국관광데이터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6월 송파구를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총 6649만 948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34만 83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하루 평균 7449명이 방문한 셈으로,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 지난 4월에만 29만여 명이 방문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이동통신·신용카드·내비게이션 자료를 기반으로 지역 단위 관광객 규모·소비 패턴·계절별 변동 자료를 산출한다.
상반기 송파구 관광소비 총액은 5554억 7156만 원 중 외국인 소비액은 1719억 8372만 원으로 30.9%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송파구에는 석촌호수공원, 한성백제 문화유적지, 롯데타워, 올림픽공원 등 현대적 랜드마크와 역사 공간이 모두 밀집돼 있다. 특히 석촌호수공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해 인기가 높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 중 하나로, 호수 둘레가 분홍빛으로 물들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름에도 시원한 호수 바람을 즐기면서 산책하기 좋다.

세계 최대 실내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를 빼놓을 수 없다. 1989년 개장한 이곳은 날씨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어드벤처와 석촌호수 위에 조성된 야외 테마파크인 매직 아일랜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낮과 밤에 열리는 화려한 퍼레이드를 비롯해 한국 전통 생활상을 전시한 민속박물관도 있어 어린이 동반 여행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2016년 완공돼 세계 5위 초고층 빌딩에 오른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현대적 랜드마크다. 유리 바닥 전망대에서 아찔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118층 스카이데크를 비롯해 야외 테라스에서 도심을 전망할 수 있는 119층 스카이테라스, 럭셔리 라운지에서 칵테일과 함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122층 라운지바 등이 마련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만들어진 올림픽공원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유명하다. 올림픽공원의 상징인 평화의 문을 지나면 테니스, 수영장 등 6개의 주요 경기장이 마련돼 있다.
또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만든 200여 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가을철 코스모스·핑크뮬리가 활짝 피는 잔디마당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또 고대 백제 초기의 도성 유적인 몽촌토성이 공원 내 한성백제박물관과 연계돼 역사 탐방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