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비한테 호감 없어 연락 안했는데 '이 행동' 보고 마음 확 열렸다”
2025-08-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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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은 쿠팡 광고 촬영장
배우 김태희가 남편인 비와 어떻게 연애를 시작했는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김태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랜만에 예능에 나온 김태희는 배우로서의 고민, 가족 이야기 등을 풀었다.
MC 유재석은 비와의 연애 시절에 대해 질문했다. 앞서 비는 여러 방송에서 김태희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한 바 있다. 유재석이 이 스토리가 진짜냐고 물은 것이다. 김태희는 "하도 오래 전이라 서로의 기억에 차이가 있는 거 같다"라며 웃었다.

비가 밝힌 연애 스토리는 이렇다. 비와 김태희는 쿠팡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비는 "(김태희가) 스태프들에게 밝게 인사하고 양말도 스스로 신고 매니저에게 먼저 밥을 퍼주더라. 그 모습을 보는데 '이 여자는 신이 내게 주신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촬영 이후 연락처를 알아내 먼저 연락했다. 같이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거절하더라. 이후 군대를 갔다가 휴가 중 휴대전화에서 비슷한 이름을 보고 연락했는데 김태희가 받더라. 그때 식사 제안을 다시 해봤는데, 승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태희가 기억하는 건 다소 차이가 있다. 김태희는 "처음 만난 이후 저한테 부담 없는 선물을 종종 줬다. 향초라든지 음악이 여러 개 담긴 MP3 등...연락은 항상 비가 했다. 왜냐하면 저는 마음이 없는데, 괜한 오해가 생길까봐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번은 책 선물을 받았는데, 그때 바로 안 보고 그냥 집에 뒀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난 어느 날 '책이나 볼까'해서 그 책을 펼쳤는데 앞면에 빼곡하게 편지를 써놨더라. 그걸 보자마자 피식 웃음이 났다. 그 순간 제 마음이 확 열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별 내용은 없었다. 그래도 저를 웃게 했으니까...마음이 너무 힘들고 지쳤던 날 책을 펼쳤는데 편지를 발견한 거다. 그날 처음으로 제가 먼저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김태희는 문자 내용에 대해선 단순히 안부 인사였다며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김태희는 이미 촬영을 마친 미국 드라마 '버터플라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드라마 홍보차 최근 뉴욕에도 다녀왔다.
김태희는 "그동안 나를 갈아넣으며 육아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다. 이제는 오로지 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작품에 완전히 열정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