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돌아가셔서 결혼식 날 엄마랑 신부 입장했는데, 시어머니가 개념 없대요”

2025-08-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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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아빠 대신 엄마 손 잡고 간 신부

결혼식 날,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엄마 손을 잡고 버진로드에 오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때 엄마 손 잡고 들어간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 4년 차로, 19살 때 아버지를 잃고 세 자매 중 막내로 자라왔다. 그는 “아빠가 안 계시니까 엄마와 함께 입장하는 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다. 엄마는 제게 아빠이자 엄마였고 평생 의지해온 분이라 꼭 함께 걷고 싶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결혼 후 몇 년이 지나고서야 시댁에서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결혼식 때 엄마랑 들어간 건 개념 없는 행동”이라는 뒷말이 흘러나온 것이다. A씨는 “날 키워준 건 아빠만이 아니라 엄마도 똑같다. 내 결혼식인데 왜 그게 문제가 되냐”고 반박했지만, 시어머니는 “굳이 별나게 그럴 필요가 있었냐. 그냥 신랑과 동시 입장했으면 됐지 않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A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난 절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편과 상의 끝에 결정한 부분인데 왜 이제 와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우리 엄마도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인데, 꼭 아빠 손만 잡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남편 역시 “엄마가 왜 저러냐”며 아내 편을 들었지만, A씨는 “시댁 꼴도 보기 싫다. 이런 문제로 연 끊어도 내가 잘못된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왜 이제 와서 그러는 건지 이해 안 된다. 딴 데서 뭐 듣고 화풀이하는 거 아닌가” “사돈한테 개념 없다는 말이라니, 너무 무례하다” “아무 문제 없다. 오히려 엄마 손 잡고 들어간 게 진짜 의미 있었던 순간이다”라며 A씨를 지지했다.

결혼식은 당사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잔소리와 뒷말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번 사연은 가족의 의미와 시댁 문화의 충돌이 만들어낸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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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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