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한동훈 발언, 내가 한 말 아냐…신평 왜 그러나”
2025-08-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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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측 “당사자 권익 침해… 재판에도 악영향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이 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 발언에 대해 “내가 한 말이 아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신평 변호사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개한 한 전 대표 관련 발언을 듣고 "그게 무슨 말이냐. 내가 한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에 관한 얘기를 신 변호사가 꺼냈고, 김 여사는 “한 전 대표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은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19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김 여사가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김 여사는 또 신 변호사에게 이재명 대통령에 관해 물었다거나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변호인에게 말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가 남편에게 '끝까지 버텨달라', '사람을 키우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김 여사가 남편의 재기를 믿고 있다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었다.
김 여사는 신 변호사 발언에 충격을 받고 “신 변호사가 그냥 위로하러 왔다고 했는데 밖에서 그런 얘기를 했느냐. 그분이 왜 그러는 건지 아느냐”고 변호인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신 변호사의 발언을 두고 김 여사 측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선임 변호사도 아닌 신 변호사가 무단으로 김 여사를 찾아가고 언론과 인터뷰까지 하며 민감한 사건 관련 발언을 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건 당사자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언행이며 향후 재판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