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아?… 축구장 크기 대형 꽃밭 선보인 '이곳'
2025-08-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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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진평왕 때 정자를 세운 것에서 유래
강원도 철원의 랜드마크 고석정 꽃밭이 개장했다. 올해 가을 꽃밭엔 맨드라미, 코키아, 천일홍, 코스모스, 버베나, 해바라기 등 10종이 축구장(0.714㏊) 22개 규모와 맞먹는 16㏊ 꽃밭에 심어졌다.

21일 군 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는 철원대표 캐릭터 ‘철궁이’와 ‘철루미’를 활용한 토피어리를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이 새롭게 마련됐으며 먹거리 부스와 깡통열차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즐길거리도 함께 제공된다. 또 매주 금·토요일을 비롯해 추석연휴 기간 동안 운영되는 야간개장은 덩굴식물, 불빛터널, 우산 조명터널, 캐릭터 조형물, 미디어아트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철원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 때 정자를 세운 것이 유래로,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이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임꺽정의 피난처로도 알려졌으며 조선 시대 역사적 요소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고석정은 '고석암'이라는 거대한 바위에서 유래했으며, 한탄강 위에 우뚝 서 있어 절경을 자아낸다. 한탄강의 물줄기와 어우러진 '고석암'의 모습이 마치 자연이 빚은 조각 작품 같아 국내외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사랑받는다.
고석정 관광지 내부에선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꽃밭은 매년 10월까지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며 늦가을에는 해바라기, 코스모스, 메밀꽃 등이 함께 펴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고석정을 품은 철원은 DMZ와 맞닿아 있어 분단의 역사,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자연경관, 생태 관광지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한탄강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한탄강 주상절리와 철원 8경 중 하나인 직탕폭포는 '한반도의 나이아가라’로 불릴 만큼 웅장한 멋을 드러낸다.
또 겨울철 두루미, 재두루미가 찾아오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철원에는 두루미 생태마을이 있다. 이곳에선 철새 탐조 체험과 전문가 해설사와 함께 색다른 생태 교육 등을 제공한다. 매년 겨울철에는 두루미 축제와 생태 체험행사가 열려 전통놀이와 지역 농산물 등을 즐길 수 있다. 두루미 월동 시기인 11월 말부터 3월 초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권장한다.

DMZ 연계 코스 중 하나인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도 있다. 소이산은 360m 높이로, 낮은 산이지만 조망이 뛰어나다. 고려 시대에는 봉수대가 설치돼 외적의 침입을 알렸던 곳이자 해방 이전까지 철원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철원 DMZ 생태탐방길의 일부인 한여울길 4코스로 불리기도 한다.
소이산 정상에 서면 철원평야, 백마고지, 노동당사, 제2땅굴 등 철원의 역사적·지리적 명소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 생태 숲길이 울창하게 조성돼 있어 가볍게 걷기 좋다. 최근 개통된 모노레일이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 소이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연결된다. 한 대당 약 8명 탑승할 수 있으며 온라인 예약과 현장 발권 모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