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레미콘 공장서 근로자 3명 질식 사고…2명 위독

2025-08-21 16:05

add remove print link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질식 사고...청소 작업자 3명 구조

전남 순천의 레미콘 공장에서 화학약품 저장 탱크 청소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직원 3명이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레미콘 공장에서 지상 간이탱크 청소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21일 오후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레미콘 공장에서 지상 간이탱크 청소 작업자 3명이 쓰러져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2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순천시 서면 순천일반산업단지 내 A 레미콘 공장의 지상 간이탱크에서 청소 업무를 담당하던 작업자 3명과 연락이 끊겼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오후 1시 39분쯤 해당 탱크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의 작업자 3명을 발견했다.

사고 현장의 탱크는 콘크리트 제조 시 사용되는 혼화제 등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시설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구조 작업은 탱크의 좁은 내부 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탱크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작업자들을 구출했다.

피해자들은 50대 2명과 60대 1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고, 다른 1명은 일부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지막 1명도 구조 완료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3명 모두 구조가 완료된 상황이지만 이 중 2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탱크 내부에 축적된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되면서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