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인데…'싸이 흠뻑쇼' 티켓 80장 '꿀꺽'한 소방관

2025-08-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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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해제되고 경찰 고발당해

'2025 싸이 흠뻑쇼'에서 열연 중인 가수 싸이와 블랙핑크 로제(오른쪽). / 뉴스1
'2025 싸이 흠뻑쇼'에서 열연 중인 가수 싸이와 블랙핑크 로제(오른쪽). / 뉴스1

현직 간부급 소방관이 가수 싸이 콘서트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은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소방경 A 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월 인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공연 기획사로부터 입장권 80장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기획사 측은 소방 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입장권을 전달했으나, A 씨가 이 사실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달 A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정황을 파악해 직위 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티켓 입수 경위와 처분 방식 등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돼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흠뻑쇼’는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로 관객들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물을 맞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11년 처음 선보인 후 매년 전석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개 도시에서 총 45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올해도 인천 개막전에서 3만명, 속초 공연에서 2만5000명이 몰리며 7월 기준 누적 관객 수 43만3033명을 기록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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