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대신 금강물… 부여 농업에 '맑은 물' 길 터진다
2025-08-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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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에 435억 투입… 박수현 의원, 농촌 물관리 예산 확보 성과
철분 지하수 문제 해소·겨울철 물 부족 해결…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대

[충남=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철분 함유 지하수 대신 금강물을 정수해 공급받는, 부여 농업의 새로운 물길이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21일, 부여군 규암면 일원이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435억 원(국비 349억 원, 지방비 86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수박, 멜론, 토마토 등 고소득 작물 재배가 활발한 부여군 내 최대 원예시설 단지. 그러나 지금까지는 철분이 다량 함유된 지하수를 사용해 농작물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영농 비수기에는 농업용수 공급도 끊기는 등 물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금강물을 정수해 공급하는 양수장과 가압장, 용수관로 등이 설치되면, 부여지역 농가들의 숙원인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하수의 품질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겨울철 물 부족 걱정도 줄게 된다.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은 단순히 물만 끌어오는 사업이 아니다. 지역 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기후 위기와 자연재해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박수현 의원은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공부청(공주·부여·청양)을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물 관리가 기본”이라며 “기후변화와 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농가가 믿고 쓸 수 있는 용수 공급망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올해 확보한 농촌 물관리 사업 국비만 해도 총 2,518억 원에 달한다. 배수개선사업 1,668억 원, 수리시설 개보수 361억 원,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140억 원 등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의원이 농업 분야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지역 물 문제 해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